한정수는 지난 2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과 연설? 직원들 뒤에 숨는 비겁함. 절대 다르면 안 되는 다른 생각.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아울러 "정말 올리지 않으려 했건만 참을 수 없는 네 존재의 가벼움"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하루 전인 26일 정 회장이 고개를 숙이며 언급한 대목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당시 정 회장은 기자회견 현장에서 "각자 생각은 다를 수 있겠지만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만큼은 우리 모두 같다고 믿는다"고 해명했다.
한정수는 민주화운동의 가치와 역사적 사실을 다루는 영역에서조차 '다양성'의 논리를 적용하려는 정 회장의 발언을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이었던 지난 18일 행사 과정에서 '탱크', '책상에 탁!' 등의 자막과 문구를 내걸어 거센 지탄을 받았다. 계엄군의 유혈 진압과 군부독재 시절의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키며 민주화 가치를 조롱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시민단체의 경찰 고발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신세계그룹은 즉각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비롯한 실무 책임 임원진을 전격 해임 조치하고 해당 프로모션을 전면 취소했다. 그룹 측은 사내 조사 결과 고의성을 입증할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검수 과정의 허점을 인정하며 실무진을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부연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