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로 착각하기 쉬운 뇌 질환
약물 치료·습관 개선으로 관리
파킨슨병은 뇌에서 인체 움직임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이 줄면서 생기는 퇴행성 뇌 질환이다. 가만히 있을 때 손발이 떨리거나 근육이 뻣뻣해지는 경직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몸의 중심을 잡기 힘들어하는 자세 불안정 등도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주요 증상과 함께 얼굴이 무표정해지거나 목소리가 작고 단조로워지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전문가를 찾아 진단받아보는 게 좋다.
파킨슨병은 진단 결과에 따라 적절한 약물 치료를 시작하면 부족한 도파민을 보충해 불편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증상을 꾸준히 관리하고 운동하면서 신체 기능을 회복하고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의자에 앉아 허리를 곧게 펴고 배에 힘을 준 상태에서 양 무릎을 들어 올린 채 무릎을 펴는 운동은 파킨슨병을 관리하는 데 도움 된다. 다섯 번씩 3세트를 반복하면 된다. 벽에 기대 뒤통수와 어깨·엉덩이·발꿈치를 일직선으로 유지한 채 까치발을 들었다 놨다 반복하는 동작도 마찬가지다.
오래전 기억은 정확하더라도 최근 일을 반복해 묻거나, 익숙했던 요리 맛이 달라지고 냉장고 정리에 어려움을 느끼는 등 사소한 변화가 나타난다면 눈여겨봐야 한다. 알츠하이머병은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 치료로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일상을 더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윤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예방을 위해선 금연과 함께 혈압·혈당·콜레스테롤 등 혈관 건강 수치를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땀이 충분히 날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주 3회 이상, 한 번에 40분가량 하면 뇌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뇌 유래 신경 영양 인자(BDNF)가 분비돼 뇌세포 형성과 전두엽 인지 기능을 지킬 수 있다. 윤 교수는 “식단은 포화지방을 줄이고 채소와 생선 위주로 구성해 장내 미생물 환경과 뇌 건강을 함께 관리하는 게 좋다”고 했다. 수면 무호흡증이 있다면 이를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잠을 잘 자는 게 퇴행성 뇌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사회 활동을 활발히 하고 지속해서 뇌를 자극하는 활동을 하는 것도 노년기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