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기환자 대상 임상서“뇌 신경세포 내 노폐물 처리 기능을 정상화해 파킨슨병 진행을 늦추는 것이 경쟁력입니다.”
'근본 치료제' 잠재력 입증
200억 규모 프리IPO 진행
부티글라브리딘의 작동 방식은 오토파지(자가포식) 기능의 정상화다. 오토파지는 세포 내 손상된 단백질과 노폐물을 분해해 재활용하는 세포 정화 과정이다. 유 대표는 “질병 상태에서는 오토파지 사이클이 원활히 작동하지 않아 세포 내부에 노폐물과 이상 단백질이 축적되고, 이는 뇌에서 신경세포 손상으로 이어진다”며 “부티글라브리딘은 오토파지 사이클을 회복해 세포 기능을 정상화함으로써 파킨슨병의 질환 진행 자체를 늦추는 치료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부티글라브리딘은 동물실험에서 혈중 대비 뇌에 더 높은 농도로 전달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뇌혈관장벽(BBB) 투과성이 확보된 점도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서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약물이 뇌 조직 안으로 원활하게 전달돼야 실질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 대표는 “높은 뇌 투과율은 파킨슨병뿐만 아니라 다양한 뇌 질환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강점을 지닌다”고 했다.
회사는 현재 약 200억원 규모의 프리IPO를 진행 중이다. 향후 기술성 평가를 거쳐 내년 초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킨슨병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술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국내에서도 끝까지 임상을 수행해 혁신 신약으로 이어지는 사례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질병의 근본 원인을 겨냥한 신약을 통해 기존 치료제에 한계를 느끼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