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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피에 발랐더니 모발이 쑥쑥"…탈모약 등장에 주가 난리 난 회사
코스모 탈모 신약 임상 3상서 효능 입증
이번 임상을 주도한 마리아 호딘스키 미네소타대 교수는 “이번 결과는 전 세계 의사들이 안드로겐성 탈모증을 치료하는 방식을 재정의할 만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지난 수십년간 제한적인 효능 또는 호르몬의 전신 노출로 인한 부작용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치료를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을 뒤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신약은 기존 탈모약과는 달리 두피에 바르는 형태다. 주성분인 클라스코테론은 탈모 원인 호르몬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 모낭 수용체에 결합하는 걸 두피 표면에서 직접 차단한다. 이 때문에 전신 혈중 호르몬 수치를 낮춰 성기능 저하와 우울감 등의 부작용이 있던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등 기존의 경구형 탈모 치료제와 달리 전신 부작용 위험이 매우 낮다. 탈모 부위에 국소적으로 작용하고 체내에 흡수되면 빠르게 비활성 대사체로 분해되기 때문이다.
클라스코테론 성분이 신약으로 개발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코스모파마슈티컬스는 앞서 자회사 카시오페아를 통해 클라스코테론의 농도를 1%로 한 연고형 여드름 치료제 ‘윈레비’를 개발했다.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받아 출시를 시작했고, 한국에서도 국내 판권을 획득한 현대약품이 지난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뒤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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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탈모 신약이 윈레비의 ‘형제 약물’이라는 점은 시장 기대감을 더 키우고 있다. 윈레비는 이미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주요국에서 승인받은 뒤 수년째 판매되고 있다. 특히 큰 부작용 없이 피부에서 남성 호르몬을 성공적으로 차단해 여드름을 치료하는 윈레비의 작용 기전은 이번 탈모 신약과 이론적으로 차이가 없다. 실제 이번 탈모 신약과 윈레비의 차이는 클라스코테론 농도가 각각 5%, 1%라는 것과 제형이 각각 용액 형태와 크림 형태라는 점 외엔 없다.
업계에서는 클라스코테론이 상용화될 경우 수조원 규모의 글로벌 탈모약 시장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88억1000만달러(약 12조4000억원) 규모였던 글로벌 탈모약 시장은 2030년 160억달러(약 22조5000억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모파마슈티컬스는 현재 진행 중인 12개월 장기 안전성 데이터 확보가 완료되는 대로 FDA와 유럽 의약품청(EMA)에 신약 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