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민당국에 체포된 한국인이 수감된 미국 조지아주 폭스턴의 구치소 내부 시설.  연합뉴스
미국 이민당국에 체포된 한국인이 수감된 미국 조지아주 폭스턴의 구치소 내부 시설. 연합뉴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한국인 300여 명을 포함해 475명을 구금한 포크스턴의 수용 시설이 겉보기엔 비교적 깨끗해 보이지만 내부 시설은 열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용 시설은 민간회사 지오가 운영하는 곳이다. 시설 앞에서 만난 지오 소속 직원 리 워터필드는 “의약품과 음식 등을 충분히 제공하고 있다”며 “매일 이곳 음식을 먹는데 나쁘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이곳은 2021년 미 당국 감사에서 작동하지 않는 변기 등 열악한 환경으로 지적당했다.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 수용 시설은 벌레가 들끓고 온수가 나오지 않는 등 기본적인 인권을 지키기 위한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샤워실 환기구 등에 곰팡이가 핀 사진도 있다. 적절한 환기 시설이 갖춰지지 않았거나 작동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현재 이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2도까지 올라가는 덥고 습한 늦여름 날씨다.

이 시설은 개선 권고를 대부분 수용했으나, 지난해 4월 한 인도 국적 수감자가 숨져 의료 대응 미비 논란이 제기됐다. 다만 지난 1월 말 점검에서는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홈페이지에 공개된 최대 수용 인원은 1118명이다. 기존 수용 인원이 있는 가운데 이번 한국 공장 급습으로 475명이 갑자기 추가돼 과밀 상태인 것도 구금자의 처지를 악화할 수 있는 요인이다.

포크스턴(조지아주)=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