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승부는 B2B서 난다"…공장과 병원에 5G망 까는 통신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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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 1년
B2C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
기업으로 눈돌리는 통신사들
“올해는 5G B2B 사업 원년”
SK텔레콤은 “올해를 5G B2B 사업의 원년으로 삼고, B2B 사업을 전방위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오피스 등 8대 핵심 사업도 선정했다.
KT도 현대중공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보유한 선박 건조, 로봇 기술과 KT가 가진 5G 통신망, 빅데이터, AI 기술 등을 적용해 생산 효율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과 손잡고 스마트병원 사업도 벌이고 있다. 세브란스병원과는 구급차 내부에 5G 통신 환경을 구축하고, 360도 카메라 등을 설치해 병원 의료진과 실시간 소통함으로써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다. KT는 “총 150개 B2B 적용 사업을 발굴해 53개 5G 고객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드론, 자율주행차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과 손잡고 드론을 활용한 사업 발굴에 나선다. 올해 상반기까지 드론 기체와 스마트드론 관제·영상 서비스의 5G 통신망 연동을 완료한 뒤 이 서비스를 활용해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세종특별자치시, 카카오모빌리티와 자율주행차 사업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도심 도로를 달리는 5G 자율주행차를 공개 시연하기도 했다.
KT 경제경영연구소는 2030년까지 5G 상용화로 약 42조원에 달하는 사회·경제적 가치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공장 등 5G가 바꿀 산업 영역과 가치를 환산한 수치다.
통신사가 B2B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B2C 시장이 포화 상태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전 국민이 한 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도 계속되고 있다.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선 새로운 사업 발굴이 필요하다.
지난해 가파른 속도로 늘었던 국내 5G 가입자 증가세는 올해 들어 둔화됐다. 지난해 4월 상용화 이후 5G 가입자는 매월 50만 명 이상 증가했으나 지난 1월 순증 가입자가 30만 명 이하로 떨어졌다.
5G 가입자 증가세가 꺾인 것은 통화 품질 등의 문제로 가입자들이 5G로 바꿀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내, 지하철 등 아직까지 아예 터지지 않는 곳이 많다. 5G 전용 스마트폰과 요금제가 비싼 데 비해 전용 킬러 콘텐츠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설리/최한종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