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외국인 투자자의 수급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원을 웃도는 순매수에 나서더니 이달 들어선 다시 순매도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최근 순매도 전환이 반도체주 집중 투매에 따른 결과인 만큼 통신주 등 고배당주에 꾸준히 매수세가 몰리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업종별 매매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달 들어 7일까지 SK하이닉스(5273억원 순매도)와 삼성전자(3167억원) 두 종목의 순매도 규모가 유가증권시장 전체 순매도 금액의 62%에 달하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 1, 2위인 두 회사를 뺀 나머지 종목까지 외국인의 태도가 부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다.
외국인은 통신과 정유업종 등 고배당주는 계속 매수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이달 7일까지 외국인은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을 각각 3226억원과 1635억원어치 담았다.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기대와 뛰어난 배당 매력을 노린 투자다. 통신주의 배당수익률은 평균 연 3% 이상으로 코스피200지수 종목 평균(작년 기준 1.65%)의 두 배를 넘는다. 네이버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정보기술(IT) 업종도 선별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한국경제TV 전문가인 한옥석 파트너는 “대형 반도체주의 고점 논란, 신흥국 경제위기,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 악재가 많이 남아 있지만 한국의 주가수익비율(PER:주가/주당순이익) 등 투자지표가 바닥권이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며 “외국인의 수요가 쏠리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일러스트=추덕영 기자 ch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