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 환율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100엔당 800원 선 밑으로 떨어졌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전날보다 1원42전 떨어진 798원71전으로 마감,외환위기가 발생하기 이전인 1997년 11월14일(784원30전) 이후 8년11개월 만에 처음으로 700원대에 진입했다.

외환위기가 발생하기 1년 전인 1996년 말의 원·엔 환율이 726원대였고 1994년 말에는 790원대였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셈이다.

원·엔 환율의 하락은 원화가치가 그만큼 강해졌다는 긍정적인 의미가 있지만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의 구조를 감안할 경우 원·엔 환율의 급락은 상당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해외 시장에서 일본 기업들과 경합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은 해외에 상품을 내다팔기 어려워지고 일본과의 대규모 무역적자는 원·엔 환율 하락으로 인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정부는 18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원·엔 환율 급락에 따른 중소기업 지원 대책회의를 갖기로 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