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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진석 기자
    최진석 기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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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신문 최진석 기자입니다.

  • 블링컨의 경고 "中은 첨단기술 탈취범…강력한 제재 필요"

    “미국의 강점은 동맹국과의 디지털 연대에서 비롯된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사진)은 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보안박람회 ‘RSA 콘퍼런스’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은 개방적이면서도 안전한 기술 미래에 대한 비전을 세계 여러 국가와 공유하며 함께 발전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도 ‘선한 기술’로 국제화·제도화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이날부터 나흘 일정으로 열리는 RSA 콘퍼런스에는 세계 130개국에서 4만 명 이상의 참관객이 몰렸다. 올해 주제는 ‘가능성의 예술’이다. AI로 인해 각국 정부와 기업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더 빈번해지는 가운데 AI가 보안 플랫폼의 성능과 효율을 한 차원 더 높이는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블링컨 장관은 “오늘날의 기술 혁명은 지정학적 라이벌과의 경쟁이 핵심”이라며 중국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그들은 디지털 기술과 유전자 데이터 수집을 이용해 자국민을 감시하고 인권을 억압한다”며 “지배력과 공급망을 무력화하는 데 AI 도구를 활용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술, 자원 부문의 탈(脫)중국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소개했다. 블링컨 장관은 “니켈 리튬 코발트 등 주요 광물 공급망을 강화하고 다각화하고 있다”며 “미국이 개발한 기술이 악의적 행위자의 손에 넘어가 전략적 경쟁국의 군사력 증강을 돕는 데 악용되지 않도록 첨단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는 등의 조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반도체의 자국 생산 비중을 높이겠다는 목표도 재확인했다. 그는 “반

    2024.05.07 18:51
  • 구글 운명 가를 '반독점 소송' 변론 마무리…하반기 결과 나올 듯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경쟁 차단인가, 우수한 서비스를 통한 점유율 확대인가’세계 최대 검색 업체인 구글을 상대로 미국 법무부가 제기한 반독점 소송의 변론이 마무리됐다. 결과는 올해 하반기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선고 결과에 따라 구글이 사업을 분리하는 등 기업의 명운이 갈릴 수도 있어 ‘세기의 소송’으로 주목받고 있다. 반독점과 관련한 소송 리스크를 짊어지고 있는 다른 빅테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4일(현지시간) 외신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 워싱턴DC 연방법원에서 진행된 구글의 검색 시장 반독점 소송에 대한 변론이 지난 3일 종결됐다. 작년 9월 재판이 시작된 뒤 8개월 만이다.트럼프 행정부 시절 정부에서 제기한 이 소송의 핵심 쟁점은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 구글 측이 불법적으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지다. 미국 법무부는 “구글이 경쟁자의 시장 진입을 배제하기 위해 매년 20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해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 불법적인 독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구글이 아이폰에 구글을 기본검색으로 설정하기 위해 애플 측에 2022년 한 해 동안 200억달러(27조원)을 지급했다는 내용이 재판 과정에서 드러나기도 했다.구글은 자신들의 독보적인 지배력이 성능과 서비스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사용자가 찾고자 하는 결과를 제공하는 능력이 뛰어났기에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구글 측은 “더 우수한 제품이나 서비스라는 이유로 처벌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이번 소송을 맡은 연방법원의 아미트 메흐타 판사는 양측의 최종 변론을 끝으로 재판을 마무리했다. 그는 구체적인 선고일을 밝히지 않았

    2024.05.05 09:50
  • "이젠 K컬처 스타트업 시대"…'도깨비어'에 취한 실리콘밸리 [최진석의 실리콘밸리 줌인센터]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서 주목 받고 있는 한인 수제맥주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도깨비어’입니다. 미국은 수제맥주의 천국입니다. 그중에서도 캘리포니아는 경쟁이 가장 치열한 시장 중 한 곳입니다. 이는 뒤집어 보면 캘리포니아에서 인정받는다면 미국 전역에서 통하는 맥주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캘리포니아에서 한국의 정체성을 담은 수제맥주 브랜드가 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수많은 맥주 브랜드 중에서 도깨비어는 어떤 점을 내세워 성장하고 있을까요.‘창업의 요람’인 실리콘밸리에서 테크기업만 있는 게 아닙니다. ‘컬처 스타트업’도 있습니다. 도깨비어는 ‘K컬처 스타트업’의 앞단에 서 있는 기업입니다. 도깨비어 본사가 있는 오클랜드에서 이영원 대표를 만나 직접 맥주이야기와 창업 스토리를 들어봤습니다.Q. 간단한 자기소개를 해주세요.A. 미국에서 한국의 맛과 멋을 담은 수제 맥주 도깨비어를 운영하는 이영원 대표입니다. 올해로 주류 경력 16년 차입니다. 도깨비어는 미국에서 창업한 지 4년 정도 됐습니다.Q. 도깨비어 창업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A. 2008년에 한국에서 주류 관련 일을 시작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스파클링 와인 버니니를 한국에 론칭하는 일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샴페인 아르망 디 브이냑과 페트론 등 주류를 한국에 수입 및 유통했습니다. 이후 가로수길과 청담동에 ‘매그넘 더 보틀샵’, ‘매그넘 더 테이스팅 룸’ 매장을 운영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7년 전에 미국으로 와 한국의 수제맥주 회사인 ‘더 부스 브루어리’의 미국 시장 진출하는 일도 맡았습니

    2024.05.05 09:20
  • "사상 최대 '자사주 150조원어치' 매입"…애플 주가 6% '껑충'

    애플이 역대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연이은 실적 하락과 인공지능(AI) 기술 경쟁 약화 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반전카드로 풀이된다. 애플은 올해 1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등 선방해 주가에 훈풍을 불어넣었다.애플은 2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주환원정책도 내놨다. 자사주 매입 규모는 1100억달러(150조8100억원)으로 전년 동기(900억달러)보다 22% 늘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최근 이어진 주가하락으로 인한 주주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주가 흐름을 바꾸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1분기 실적도 나쁘지 않았다. 애플의 매출은 907억5000만달러, 주당 순이익은 1.53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하락했지만,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900억1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도 전망치(1.50달러)를 넘어섰다.애플 매출 하락의 주요인은 아이폰 판매 감소다. 올해 1분기 아이폰 매출은 459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실적은 감소했지만, 월가 예상치(460억달러)를 크게 밑돌지는 않았다. 아이폰 판매량 감소는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 탓이 컸다. 다만, 중국 판매 실적이 예상만큼 나쁘지는 않았다는 점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애플의 1분기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163억7000만 달러로, 월가 예상치(152억5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중국에서 성과에 대해 만족한다”며 “현실은 때때로 여러분이 보는 것과 다르다”고 설명했다.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중국 화웨이의 스마트

    2024.05.03 07:43
  • "투자와 연쇄창업자 노하우 전수를 동시에…K스타트업 투자공식 바꾸겠다" [최진석의 실리콘밸리 줌인센터]

    실리콘밸리에 K-스타트업, K-벤처캐피탈(VC)의 활약이 날로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인재들이 실리콘밸리에 모여들면서 네트워킹도 활발해지고 있고, 결속력도 강해지는 분위기입니다. 올해 초에 열린 대표적인 네트워킹 행사인 ‘82스타트업’에 1000여명의 한인이 몰려들 정도입니다. 한인 VC 중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새로운 형태의 VC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A2G도 이들 중 한 곳입니다. 단순한 자금 투자와 경영지원의 형태를 넘어서 선배 창업자가 후배의 사업을 뒷받침해주는 적극적 형태의 VC입니다. 공경록 A2G캐피탈 대표 파트너로부터 실리콘밸리 투자 이야기와 스타트업의 성공 방정식에 대해 들어봤습니다.Q. 간단한 자기소개를 해주세요.A. A2G캐피탈의 대표 파트너를 맡은 공경록입니다. 한양대학교 97학번으로 미국과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20년 한 뒤 2022년 4월 VC를 창업했습니다. CJ그룹에서 미주투자 총괄을 했고, 그전에는 레노버 실리콘밸리에서에서 AI 투자 리드로 일했고, 그에 앞서 삼성SDS에서 오픈이노베이션 파트장을 맡았습니다. 그 이전에는 LG CNS에서 5년간 엔지니어로 일한 경력도 있습니다. 2014년 초 삼성 주재원으로 미국에 나와 현재까지 8000여명의 스타트업 대표를 만났습니다.Q. VC를 설립한 계기는 무엇인가요.A. 최근 미·중 갈등으로 실리콘밸리를 포함한 미국 테크산업에 중국 기업과 자본이 빠져나가며 공백이 발생했는데요. 이 공백을 두고 한국 일본 인도 기업들이 경쟁하고 있습니다. 일본과 인도에도 좋은 기업이 있지만, 한국 기업도 충분한 실력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국의 스타트업을 지원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는 여정을 함께

    2024.05.01 07:26
  • 클라우드 덕분에 1분기 매출 12.5% 늘어난 아마존…"2분기는 장담 못 해'

    아마존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기업의 인공지능(AI) 수요 증가로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문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덕분이다. 이와 함께 광고매출 증가도 아마존의 실적을 뒷받침했다. 다만, 아마존은 올해 2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해 주가는 하락했다.30일(현지시간) 아마존은 올해 1분기 1433억 달러의 매출과 주당 0.98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5% 늘었다. 순이익은 104억달러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불어났다. 시장 예상치도 크게 웃돌았다. 매출은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425억 달러를 웃돌았고, 주당 순이익도 전망치(0.83달러)를 훌쩍 넘어섰다.효자는 클라우드 사업이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1분기 매출은 25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AWS의 영업이익은 94억2000만달러로 아마존 전체 영업이익(153억달러)의 62%를 차지했다. 영업이익률은 37.6%로 역대 최고치다. 클라우드 서비스에 생성AI가 접목되면서 성장에 탄력을 받았다. 아마존 측은 올해 AWS 연간 매출을 1000억달러로 예상했다.아마존의 압도적인 영업이익률은 AI를 접목한 클라우드 수요 증가와 함께 이 회사에서 최근 단행한 대규모 정리해고 영향이 컸다. 아마존은 2022년 말부터 현재까지 2만7000여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특히 AWS에서 대규모 정리해고를 하면서 비용절감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아마존은 올해도 감원을 진행 중이다.이와 함께 광고 부문 수익도 증가했다. 스트리밍 서비스인 프라임 비디오의 광고 효과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18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 급증했다.아마존은 2분기

    2024.05.01 07:09
  • 오픈AI, 이번엔 FT와 손잡는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와 콘텐츠 이용 및 인공지능(AI) 제품 개발을 위해 파트너십을 맺었다. 생성형 AI를 구동하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훈련하는 데 사용하는 데이터의 저작권 침해 논란이 지속되자 오픈AI가 세계 각국 언론사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29일(현지시간) 오픈AI와 FT는 성명을 내고 파트너십 체결 소식을 전했다. 이번 협약으로 오픈AI는 FT 콘텐츠를 챗GPT 기능 향상을 위해 활용한다. 두 기업은 FT 독자를 위해 새로운 AI 제품과 기능 개발에도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존 리딩 FT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뉴스 매체와 AI의 실질적 결과를 탐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브래드 라이트캡 오픈AI 최고운영책임자(COO)는 “FT와 맺은 파트너십을 통해 전 세계 이용자에게 실시간으로 풍부한 챗GPT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두 기업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밝히지 않았다.오픈AI가 영국 매체와 손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미국 AP통신, 프랑스 르몽드, 독일 악셀 스프링거, 스페인 프리사 미디어와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또 오픈AI는 CNN, 폭스, 타임 등 미국 유력 언론사와 콘텐츠 사용 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오픈AI는 생성 AI 챗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LLM이 데이터를 훈련하는 과정에서 각종 저작물을 무작위로 사용해 저작권 침해 소송이 잇따르자 주요 언론사와 협업에 나섰다. 추가적인 저작권 분쟁을 방지하고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해 AI 모델 성능을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뉴욕타임스(NYT)는 작년 12월 저작권을 침해당했다며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NYT는 “오픈AI가 콘텐츠를 불

    2024.04.30 18:58
  • "AI 역량 강화 5000억 펀드 조성…실리콘밸리 법인 투자 확대할 것"

    “한국 기업의 인공지능(AI) 역량 강화를 위해 5000억원 규모 펀드를 만들겠습니다.”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사진)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현지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이같이 말했다. 강 회장은 “AI 시대에서 오픈AI 등 주요 테크기업에 종속되지 않으려면 트랜스포머 딥러닝 모델을 기반으로 한 현재의 AI를 넘어서는 다음 시대를 내다보고 준비해야 한다”며 “기술력과 잠재력을 갖춘 한국 기업의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펀드를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는 ‘아이폰 모멘트’ 이후 최대 기술 혁신”이라며 “AI를 통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한국의 저성장과 저출산 문제 등에 대한 해결책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KDB실리콘밸리 법인의 투자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2021년 설립된 KDB실리콘밸리는 1억달러 규모의 자금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직·간접 투자사업을 하고 있다. 강 회장은 “K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공감대는 내부적으로 형성됐다”며 “증자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올해 이사회 승인 등의 절차를 거치면서 증자 규모 등 관련 내용을 확정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한국이 기술 주도권을 잡고 있는 다른 산업 분야에선 초격차를 내야 앞으로 경제 성장을 할 수 있다고 강 회장은 내다봤다. 그는 “산업은행이 자본금을 10조원 늘리면 100조원의 대출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이를 반도체와 2차전지, 바이오, 원전 등의 부문에서 초격차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산업

    2024.04.25 18:17
  • '삼성보다 빨리 치고 나가자'…TSMC, 예상 밖 깜짝 발표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가 2026년 하반기에 1.6나노 공정을 적용한 반도체 생산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TSMC가 이 같은 공정 로드맵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와 인텔 등과의 파운드리 미세공정 주도권 경쟁이 갈수록 심화할 전망이다.24일(현지시간) TSMC는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에서 열린 기술 콘퍼런스에서 “‘A16’ 공정이라는 새로운 칩 제조 기술이 2026년 하반기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A16은 1.6 나노 공정을 말한다. TSMC의 공동 최고운영책임자(COO)인 YJ 미이는 “이 기술을 통해 AI 칩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TSMC는 2025년 2나노에 이어 2027년 1.4나노 공정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도 같은 시기에 2나노와 1.4나노 공정 계획을 세웠지만, 1.6나노 공정 계획은 두 회사 모두 갖고 있지 않았다.이번 TSMC의 깜짝 발표로, 파운드리 업계의 미세공정 경쟁이 한층 심화할 전망이다. 이미 인텔도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을 선언했고, 최근 TSMC와 삼성을 따라잡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인텔은 올해 말부터 1.8나노 공정 양산에 나서고, 2026년 1.4나노 공정도 도입할 계획이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2024.04.25 05:41
  • 보르도·부르고뉴 품종 섞은 와인…나파밸리 혁신 이끌다

    “나파밸리 빈야드(포도밭)에 ‘K농업’을 뿌리내리겠습니다.” 세실 박 와인포니아 대표는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밸리에 있는 와이너리(와인 양조장)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한국의 친환경 비료 등을 활용한 농법은 나파밸리에 적용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기술 수준이 높다”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이 농법을 도입해 중장기적으로 나파밸리 전역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박 대표는 나파밸리의 유일한 여성 와인 메이커다. 연세대 식품생명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2001년 한국에서 식품회사에 다니다가 미국으로 건너왔다. UC데이비스에서 포도 생산 및 와인 제조를 전공한 뒤 2007년 와인포니아를 설립해 와인 생산과 빈야드 관리 사업을 하고 있다. 2014년 론칭한 와인 브랜드 ‘이노바투스’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박 대표는 “아무런 연고도 없이 나파밸리 와인업계에 뛰어든 뒤 ‘10년만 버티자’는 생각으로 살았다”며 “나 자신을 ‘잡초’로 여기고, ‘강한 생명력으로 이 땅에 뿌리를 내리자’라고 다짐한 결과 와인 브랜드가 10주년을 맞게 됐다”고 말했다.이노바투스는 피노 누아와 시라즈 포도 품종을 블렌딩한 ‘쿠베’ 와인이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서 호평받으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박 대표는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주요 품종인 시라즈와 부르고뉴 지역의 대표 품종인 피노 누아를 블렌딩하는 것은 일반적인 와인 메이커들이 생각할 수 없는 조합”이라며 “한국인이기에 구대륙의 전통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생각과 시도를 할 수 있었

    2024.04.24 18:29
  • "AI폰에 필수"…빅테크, SLM 전쟁

    인공지능(AI)업계에서 소규모언어모델(SLM)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SLM은 AI가 기기 내에 적용되는 온디바이스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이다. 대규모언어모델(LLM)보다 파라미터(매개변수)가 적어 운용 비용이 덜 든다.23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는 경량 AI 모델 ‘파이-3 미니’를 내놨다. 이 모델은 MS가 출시할 세 가지 SLM 중 가장 가벼운 모델로 파라미터가 38억 개다. 앞으로 출시될 파이-3 스몰은 70억 개, 파이-3 미디엄은 140억 개의 파라미터를 기반으로 한다.MS 측은 자원이 제한된 기업이 간단한 작업을 쉽게 수행할 수 있도록 파이-3를 설계했다. 세바스티앙 부벡 MS 생성AI 연구 담당 부사장은 “파이-3는 운영 비용이 약간 저렴한 게 아니라 극적으로 저렴하다”며 “비슷한 기능을 갖춘 다른 모델과 비교했을 때 비용이 10분의 1 수준으로 절감된다”고 설명했다.SLM은 노트북, 휴대폰과 같은 개인용 기기에서 작동할 수 있다. 최근 AI 폰, AI 노트북이 확산하며 SLM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빅테크들도 앞다퉈 SLM을 내놓으며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구글은 지난 2월 젬마 2B와 7B를 공개했다. 메타는 이달 18일 차세대 AI 모델인 라마3를 출시하면서 챗봇과 코딩 지원에 사용되는 파라미터 80억 개 규모의 SLM도 내놨다.오픈AI의 대항마로 불리는 앤스로픽은 클로드3를 발표하면서 경량 모델인 ‘클로드3 하이쿠’를 함께 선보였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2024.04.24 18:03
  • "와인을 혁신하다"…나파밸리의 K-와인메이커 세실 박 대표 [최진석의 실리콘밸리 줌인센터]

    ‘실리콘밸리 줌인센터’는 이 지역의 창업자, 최고경영자(CEO), 엔지니어, 직원 등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인물을 ‘줌인(zoom in)’해 그들의 성공, 좌절, 극복과정을 들여다보고 지역의 ‘주민’으로서 살아가는 이야기도 들어봅니다. 앞으로 줌인센터에 가능한 많은 주민을 초대하고자 합니다.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차로 2시간 거리에 세계적인 와인 생산지 나파밸리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17년 넘게 와인업계에 종사하며 여러 혁신을 이뤄낸 한국인 와인메이커가 있습니다. 세실 박 와인포니아 대표입니다. 대학 졸업 후 와인업계 뛰어들어 나파밸리에 뿌리를 내린 세실 박 대표에게 와인이야기와 창업정신에 대해 들어봤습니다.Q. 간단한 자기소개를 해주세요.A. 나파밸리 한인 여성 최초 와인메이커 그리고 빈야드 농장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세실 박입니다. 와인포니아라는 회사를 통해서 컨설팅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론칭한 와인 브랜드 ‘이노바투스’의 와인 메이커로 활동하고 있습니다.Q. 이노바투스 와인에 대해 좀 더 설명해주세요.A. 이노바투스 브랜드는 2014년에 런칭했습니다. 올해가 10주년입니다. 메인 품종은 카베르네 소비뇽, 그리고 ‘큐베’라는 레드 블랜드가 있고요. 비오니에 화이트 품종도 있습니다. 생산량은 한 해에 800~1200케이스 정도입니다. 한 케이스에 12병 정도 들어 있으니 1만~1만4000병 정도 생산합니다. 와인은 주로 미국에서 판매되고요. 중국, 한국, 일본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현재 싱가포르와 캐나다, 영국 쪽에 론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Q. 이노바투스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습니다. 감회가 어떠신지요.A. 저는

    2024.04.24 07:43
  • 테슬라, 매출·수익 다 떨어졌는데…'이 소식'에 주가 올랐다 [최진석의 실리콘밸리 스토리]

    테슬라 매출이 12년 만에 최대폭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거듭된 차량 가격 인하로 인해 매출과 수익이 모두 급감했다. 차량 판매 부진과 경쟁 심화 등으로 전날 52주 신저가 갈아치웠던 테슬라 주가는 이날 반등했다. 테슬라가 앞으로 전기차 신차 출시를 확대하고, 판매량도 대폭 확대한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23일(현지시간) 테슬라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총매출은 21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221억5000만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테슬라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건 2020년 팬데믹 이후 처음이다. 매출 감소폭은 2012년 이후 최대치다.앞서 테슬라는 최근 1분기 차량 인도량이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것이 그대로 매출에 나타난 것이다. 영업이익은 11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6% 급감했다.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면서 영업이익률도 5.5%로 주저앉았다.테슬라의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45달러를 기록했다. 월가 전망치인 0.51달러를 밑돌았다.부문별로 자동차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17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부문 수익은 7% 증가한 16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 및 기타 부문의 수익은 22억9000만달러로 25% 늘었다.테슬라 주가는 생산 차질, 중국 내 경쟁 심화, 지속적인 가격 인하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 등으로 연초 대비 40% 감소했다. 지난 주말 미국, 중국, 유럽에서 차량 가격을 2000달러 인하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테슬라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저가 전기차를 포함한 신차 출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현재 생산 공정에서 만들 수 있는 더 저렴한 모델을

    2024.04.24 06:30
  • [속보] 테슬라 1분기 매출 9% 감소, 영업이익 반토막…주가는 반등 왜?

    테슬라가 반복된 차량 가격 인하로 인해 매출과 수익이 모두 급감했다. 차량 판매 부진과 경쟁 심화 등으로 전날 52주 신저가 갈아치웠던 테슬라 주가는 이날 반등했다.23일(현지시간) 테슬라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총매출은 21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이는 2012년 이후 분기 단위로 최대 감소 폭이다. 앞서 테슬라는 최근 1분기 차량 인도량이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것이 그대로 매출에 나타난 것이다. 영업이익은 11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6% 급감했다.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면서 영업이익률도 5.5%로 주저앉았다.부문별로 자동차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17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부문 수익은 7% 증가한 16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 및 기타 부문의 수익은 22억9000만달러로 25% 늘었다.테슬라 주가는 생산 차질, 중국 내 경쟁 심화, 지속적인 가격 인하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 등으로 연초 대비 40% 감소했다. 지난 주말 미국, 중국, 유럽에서 차량 가격을 2000달러 인하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테슬라는 이날 실적발표 후 “현재 생산 공정에서 만들 수 있는 더 저렴한 모델을 포함한 새로운 차량 출시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새로운 제조 라인에 투자하기 전에 현재 생산 능력을 완전히 활용할 것”이라며 “작년 생산량보다 50% 이상의 성장을 달성하는 것이 올해의 목표”라고 덧붙였다.테슬라는 비용절감을 위해 전체 인력의 10% 이상을 감축하는 대규모 구조조정도 진행 중이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본사가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2688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2024.04.24 05:44
  • 메타, VR기기 운영체제 개방…애플·구글 맞서 주도권 선점

    메타는 자사의 가상현실(VR) 헤드셋 ‘퀘스트’의 운영체제(OS)인 ‘호라이즌 OS’를 외부에 개방한다고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다른 기업들도 호라이즌 OS를 이용해 헤드셋을 자체적으로 만들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메타는 에이수스, 레노버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기기를 개발할 예정이다.업계에선 메타가 VR 및 MR 분야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OS 개방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시장은 그동안 메타가 주도해왔지만 지난 2월 애플이 비전프로를 출시하며 시장이 확장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구글도 VR·MR 기기용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2024.04.23 18:51
  • 신저가 찍은 테슬라…"올해 中서 적자 날 수도"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7거래일째 하락하며 52주 신저가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 주말 미국과 중국, 유럽 등에서 차량 가격을 잇따라 인하한 영향을 받았다.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 심화로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가 올해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4% 하락한 142.05달러로 마감했다. 작년 1월 24일 143.89달러 이후 종가 기준으로 15개월 만에 최저치다. 지난 12일부터 7거래일째 하락하면서 주가가 연초 대비 43%가량 떨어졌다. 이날 오전에는 주가가 138.80달러까지 밀리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모델Y를 포함한 주력 차종의 가격을 2000달러가량 내린 것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올해 1분기 차량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5% 하락해 재고 부담이 커졌고, 이를 털어내기 위해 재차 가격을 내리는 악순환에 빠진 것이다.특히 중국에서 비야디(BYD), 리샹 등 현지 전기차 제조사와 가격 경쟁을 벌이면서 수익 악화가 우려된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에서 모델Y 가격은 24만9900위안(약 4760만원)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저렴하다. 중국 전기차 1위인 비야디의 시걸 해치백 모델은 현재 1만달러(약 1381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팔린다.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제조사 리샹도 최근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L7 등 전체 차종 가격을 6~7% 인하하며 가격 경쟁을 하고 있다. 최근 가전업체 샤오미는 전기차 진출을 선언한 지 3년 만에 첫 번째 신차를 내놨다.미국 월가에선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 급감하고, 매출은 4년 만

    2024.04.23 17:57
  • '테슬라 中 적자 위기' 전망에…'머스크 책임론'까지 나왔다

     테슬라 주가가 7거래일째 하락하며 52주 신저가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 주말 미국과 중국, 유럽 등에서 차량 가격을 인하한 영향을 받았다. 전기차 시장 가격 경쟁 심화로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가 올해 적자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4% 하락한 142.05달러로 마감했다. 작년 1월24일 143.89달러 이후 종가 기준으로 15개월 만에 최저치다. 지난 12일부터 7거래일째 하락하면서 주가가 연초 대비 43%가량 떨어졌다. 이날 오전에는 주가가 138.80달러까지 밀리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베스트셀링 차종인 모델Y을 포함한 주력 차종의 가격을 2000달러 가량 내린 것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올해 1분기 차량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5% 하락해 재고 부담이 커졌고, 이를 털어내기 위해 재차 가격을 내리는 악순환에 빠진 것이다. 특히 중국서 비야디(BYD), 리샹 등 현지 전기차 제조사들과 가격 경쟁 벌이고 있어 수익 악화가 갈수록 심화할 전망이다. 중국에서 모델Y 가격은 24만9900위안(4760만원)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저렴하다. 중국 전기차 1위인 비야디의 ‘시걸’ 해치백 모델은 현재 1만달러(1381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팔린다.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제조사 리샹도 최근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L7’ 등 전체 차종의 가격을 6~7% 인하하며 가격 인하 경쟁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륙의 실수’로 잘 알려진 가전업체 샤오미가 전기차 진출을 선언한 지 3년만에 첫 번째 신차를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월가에선 테슬라의 올해 1분기

    2024.04.23 13:07
  • "서로 이끌어주는 문화"…실리콘밸리 한인회장이 생각하는 한인 사회의 힘 [최진석의 실리콘밸리 스토리]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있는 산장식당에 100여명의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김한일 샌프란시스코·베이지역 한인회장, 정경애 이스트베이 한인회장 등 지역 한인사회 주요 인사들이 모두 참석했습니다. 이날 열린 제 22회 실리콘밸리 회장단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입니다.우동옥 실리콘밸리 한인회장은 21대에 이어 22대 회장직에 올랐습니다. 실리콘밸리에 거주하는 한인을 대표해 임기 2년의 회장직을 맡게 됐습니다. 우 회장이 이날 가장 강조한 건 ‘이끔’입니다. 기존 세대가 젊은 세대를 이끌고, 한인 사회가 지역 사회에 한국의 문화를 더 많이 이끌어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또 한인회가 지역에 공헌하는 실리콘밸리 한인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으로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지역 사회의 리더로 성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 회장은 “미국에 한국의 기술과 문화를 깊이 뿌리내리고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선 젊은 세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젊은 세대가 실리콘밸리 한인 사회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한인회는 청소년과 학생들에게 더 많은 지원과 교육 기회를 제공할 방침입니다. 또한 지역 한인들의 역량 강화를 돕기 위해 다양한 세미나도 연중 진행할 예정입니다. 교육 및 진학 세미나, 재정 관리 세미나, 한·미 상속증여 자산관리 세미나 등이 그것입니다. 이와 함께 실리콘밸리 한인회관 마련을 위한 건축 기금 모금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합니다.이날 취임식에 축사를 전한 임정택 총영사는 “전 세계 정치수도가 워싱턴DC라

    2024.04.22 23:09
  • [특파원 칼럼] 韓, 양자컴퓨터도 주변국 되나

    이달 초 마이크로소프트(MS)의 발표에 정보기술(IT)업계의 시선이 쏠렸다. MS는 양자컴퓨터 기업 퀀티넘과 함께 1만4000회 이상 오류 없이 작동하는 ‘논리적 큐비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큐비트는 양자컴퓨터의 기본 연산 단위다. MS는 퀀티넘의 트랩 이온 하드웨어를 통해 30개의 물리적 큐비트를 4개의 논리적 큐비트로 결합하는 오류 수정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양자컴퓨터 상용화의 최대 난제인 오류율을 기존 대비 800분의 1 이하로 개선했다. 미국의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이에 대해 “양자컴퓨터가 다음 시대로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오픈AI와 손잡고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를 주도하고 있는 MS가 차세대 기술인 양자컴퓨터 경쟁에서도 앞단에 선 모양새다. '양자 주도권' 노리는 빅테크들구글, 아마존, IBM 등 미국의 주요 빅테크들도 양자컴퓨터 분야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500만달러 규모의 글로벌 콘테스트인 ‘엑스프라이즈 퀀텀 애플리케이션’을 개최했다. 앞으로 3년간 열리는 이 대회는 양자컴퓨터를 활용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앞으로 수년 내 다가올 양자컴퓨터 상업화 시대에 대비해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엔비디아도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연구자와 개발자들이 화학, 생물학 등 주요 과학 분야에서 양자컴퓨팅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퀀텀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바이오와 함께 양자컴퓨터를 회사의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점찍었다.MS와 함께 일찌감치 양자컴퓨터 개발에 나선 IBM은 작년 말 사상 첫 1121큐비트 양자컴퓨터를 개

    2024.04.22 17:47
  • 테슬라, 자율주행 'FSD'도 할인…8000달러로 30% 내렸다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FSD) 기술의 구매 가격을 30% 인하했다. 가격을 낮춰 보다 많은 테슬라 오너들이 FSD를 구매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차량 판매량 감소세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수익 개선을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21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FSD 미국 내 판매 가격을 1만2000달러에서 8000달러로 30% 인하했다. FSD 가격은 지난해 1만5000달러에서 1만2000달러로 내려간 뒤 이번에 또다시 8000달러로 하락했다. FSD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가격을 문턱을 낮춘 것으로 해석된다. 테슬라는 이에 앞서 이달 초 FSD의 월 구독료를 199달러에서 99달러로 인하하기도 했다.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오는 8월 8일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테슬라의 FSD 기술이 버전 12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완성도가 높아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테슬라는 전기차 수요 감소로 인한 재고 증가로 인해 수익이 악화하고 있다. 이에 테슬라는 지난 20일 미국과 중국에서 일부 차종의 가격을 2000달러 내린 데 이어, 이날 유럽과 중동에서도 차량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올해 1분기 테슬라의 차량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8.5% 하락한 38만6810대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감소, 수익 악화에 따라 지난 14일 전체 직원의 10% 이상을 감원하기로 결정했다. 테슬라 주가도 올해 들어 40% 가량 빠졌다. 테슬라는 오는 23일 1분기 영업 실적을 발표한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2024.04.22 10:24
  • 재고 쌓인 테슬라, 또 가격 인하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차량 가격을 인하했다. 늘어나는 재고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도 방문이 연기되면서 현지 생산 공장 설립 프로젝트는 암초를 만났다. 신차 사이버트럭이 안전 관련 결함으로 리콜을 시행하는 등 악재가 잇따랐다.20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베스트셀러인 모델Y의 가격(기본 트림 기준)을 종전 4만4990달러에서 4만2990달러로 2000달러(약 276만원) 내렸다. 테슬라의 고급 차종인 모델S와 모델X도 각각 7만2990달러와 7만7990달러로 낮췄다. 이와 함께 중국 시장에서도 전 차종 가격을 1만4000위안(약 270만원) 낮췄다. 1분기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테슬라의 차량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한 38만6810대를 기록했다.머스크는 인도 방문 계획도 연기했다. 머스크는 이달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만나 현지 생산 공장 설립 등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비용 절감을 위해 인력 10% 감원 등 구조조정을 하는 만큼 인도 공장 투자 일정도 미룬 것으로 풀이된다.테슬라가 최근 출시한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은 부품 결함으로 리콜을 실시한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테슬라는 2024년형 사이버트럭 3878대를 리콜해 가속 페달 부품을 무상으로 교체하거나 수리해주기로 했다. 리콜 대상은 작년 11월 첫 출시 후 현재까지 판매된 차량이다. NHTSA는 “가속 페달 패드가 제자리에서 벗어나 내부 트림에 끼인 상태가 될 수 있다”며 “운전자가 의도하지 않은 가속을 유발해 충돌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2024.04.21 18:21
  • AI 챗봇이 인스타서 이미지 생성

    메타플랫폼스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와츠앱 등 자사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인공지능(AI) 챗봇을 적용했다. 이 챗봇을 이용하면 별도 비용을 들이지 않고 이미지나 애니메이션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타는 18일(현지시간) AI 챗봇인 ‘메타 AI’를 공개하고 SNS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작년 9월 베타 버전을 내놓은 지 7개월 만이다. 메타 AI는 최신 AI 모델 라마3를 기반으로 구동된다. 사용자의 질문에 답할 수 있으며 애니메이션과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레스토랑 추천, 휴가 일정, 새로 입주할 아파트의 인테리어 아이디어 등도 물어볼 수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가장 지능적인 AI 어시스턴트”라고 소개했다. 메타 AI는 미국과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등 12개국에서 영어 버전으로 출시됐다. 한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 출시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메타는 이날 차세대 AI 모델인 라마3의 구체적인 정보도 공개했다. 이 시리즈는 세 가지 버전으로 구성됐으며 이번에 파라미터(매개변수) 80억 개와 700억 개 버전부터 나왔다. 4000억 개 버전은 훈련 중이다. 메타는 “라마3 가장 작은 버전의 성능은 라마2의 초대형 버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현존하는 오픈소스 모델 중 가장 강력하다”고 소개했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2024.04.19 18:04
  • "韓 성공 도취 경계, 자기 객관화 필요"…실리콘밸리 선배 조언 [최진석의 실리콘밸리 스토리]

    “한국에서의 성공과 평가보다 미국 시장을 기준으로 철저한 자기 객관화가 필요합니다.”“수익과 비용을 고려해 미국 전역을 목표로 할지, 특정 지역을 목표로 할지를 결정해야 합니다.”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선배 창업가와 벤처캐피탈(VC) 관계자 등 창업 관련 전문가들과 국내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만나 현지 정보와 투자동향에 대해 이야기하는 행사가 마련됐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있는 ‘500글로벌’ 본사에서 열린 ‘언라킹 실리콘밸리 포 K-스타트업’ 행사에서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주최로, 한국에서 창업진흥원과 펜벤처스코리아, 미국의 한국벤처투자 미국사무소와 IBK창공 실리콘밸리가 함께 개최한 이 행사에서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는 23개 스타트업과 실리콘밸리 현지 관계자들이 영상 회의 형식으로 대화를 나눴다.김성겸 전 블라인드 공동대표는 “미국 시장에 대한 이해와 필요한 자원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재 한국에서의 성공과 주변의 평가보다는 미국 시장 기준으로 철저한 자기 객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에즈라 곽 플릿업 CEO는 “미국 진출을 준비할 때 직접 창업자가 미국 현지에 나와 시장 크기와 비용 구조를 이해해야 한다”며 “비용 등을 고려해 미국 지역 전체를 목표로 할지 특정 주를 목표로 할지 등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시 리 스윗 CEO는 “과거 실패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세부적으로 분석 후, 협업 플랫폼 스윗의 고객전략을 기업 사이즈에 중점을 뒀다”며 “시장조사 자료에 의존하지 말고 본인들의 제품․서

    2024.04.19 13:22
  • 황현식 대표 "LGU+ 미래는 AX 컴퍼니…AI 인력 두 배로 늘리겠다"

    “올해 인공지능(AI) 투자를 작년보다 30~40% 확대하고, 인력도 두 배로 늘리겠습니다.”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사진)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있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 사무실에서 한국 특파원 간담회를 열어 “통신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AI 역량 강화를 통해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인수합병의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좋은 회사나 기술에 대한 투자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고 했다.황 대표는 AI 인재 영입과 기술 동향 파악, 빅테크와의 협업 추진 등을 위해 실리콘밸리를 찾았다. 그는 “이번 방문을 통해 회사가 AI 중심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하는 ‘AX(AI 전환) 컴퍼니’가 돼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통신사는 막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무기로 AI 활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빅테크와의 협력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 황 대표는 “오늘 메타 본사를 방문해 오픈소스 대규모언어모델(LLM)인 메타의 라마3 모델을 활용하고 함께 응용 기술을 개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와도 협력을 타진하고 있다”고 했다.LG유플러스는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을 기반으로 한 통신 특화 경량화 대규모언어모델(sLLM) 익시젠을 개발하고 있다. 오는 6월 출시 예정이다. 황 대표는 “익시젠은 회사의 모든 AI 서비스에 접목된다”며 “연말에 고객 서비스 관련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AI를 활용해 고객 상담서비스를 자동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를 활용한 추가 서비스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황 대표는 “AI 상담 서비스는 소

    2024.04.17 19:07
  • DJ가 된 AI…1억 곡서 '취향 저격' 노래 발굴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선곡 도구를 내놨다. ‘AI DJ’를 통해 보다 정교하고 만족도 높은 음악 서비스를 제공해 점유율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14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최근 AI DJ 서비스를 내놨다. AI가 라디오 DJ처럼 사용자 취향에 맞는 음악을 편하게 들을 수 있도록 선곡해 들려주는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AI가 그동안 사용자가 청취한 음악을 분석한다.AI DJ는 부드러운 음성으로 새롭게 제안하는 곡의 곡명과 기본적인 내용을 소개해준다. 음악 도입부에 설명해주는 등 마치 라디오 방송을 듣는 듯한 인상을 준다.기존 음원 플랫폼이 제안하던 추천 선곡 서비스의 품질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점이 눈에 띈다. 사용자 선호도를 분석해 방대한 음원 데이터 가운데 기존 애청곡과 비슷한 유형의 새로운 곡을 추천하는 게 핵심이다. 스웨덴에 본사를 둔 스포티파이는 1억 곡의 음원 트랙과 전 세계에 6억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1위 업체다. 미국 내 시장 점유율도 30%가 넘는다.이 업체는 지난 10여 년 동안 AI 분야, 특히 머신러닝에 적극 투자해 왔다.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서 콘텐츠와 기술 모두 경쟁우위를 점해야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시대 음원 플랫폼의 차별화 포인트는 사용자를 속속들이 이해하는 개인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국내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업체들도 앞다퉈 AI 기술을 도입 중이다. 업계 1위 멜론은 작년부터 사용자에게 음악을 추천해주는 ‘믹스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플로도 AI 기술을 활용해 플레이리스트를 만들고 있다.실리콘밸리=최

    2024.04.15 18:07
  • "700조 날렸는데"…살벌한 경고에 테슬라 주주들 '멘붕' [최진석의 실리콘밸리 리포트]

    테슬라의 앞날을 두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전기차 판매가 부진하면서 주가가 올해 들어 곤두박질 쳤는데요. 여기에 BYD, 샤오미 등 경쟁자들의 도전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를 근거로 테슬라 전성기는 이제 막을 내린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옵니다. 반대 의견도 있습니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오는 8월 로보택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만큼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이 완성단계에 왔다는 의미입니다. 이와 함께 엔트리급 모델인 전기차 ‘모델2’ 신차도 내년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테슬라는 로보택시와 자율주행 기술, 신차를 통해 다시 한번 성장시대를 구현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경쟁자들과 악전고투하는 여러 전기차 제조사 중 한 곳으로 머물게 될까요. 테슬라를 둘러싼 전망을 정리해봤습니다.  테슬라 주가, 1년 전과 지금테슬라 주가는 최근 160~170달러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올해 초만 해도 250달러 정도였던 주가가 30%가량 하락했습니다. 한때 ‘천슬라’라는 수식어와 함께 시가총액도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할 정도로 커졌지만, 최근에는 5000억 달러대로 녹아내렸습니다. 시총 순위는 미국 상장기업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황입니다. 작년부터 둔화한 전기차 수요 둔화가 테슬라 주가를 끌어내린 핵심 요인입니다. 고금리 지속과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사람들이 전기차 구매에 인색해진 것이죠. 테슬라가 수요 확대를 위해 차량 가격을 여러 차례 내렸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판매 부진, 차량 가격 인하, 수익 악화, 수요 감소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현상을 보였습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자 테슬라에

    2024.04.15 06:11
  • 'K셰프'로 美 스탠퍼드 강단에 선 배우 류수영

    “한국 전통 장류가 K푸드의 글로벌 확산에 촉진제 역할을 할 겁니다.” 배우 류수영 씨(사진)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표적인 한국 음식으로 불고기 비빔밥 잡채 등이 꼽히는데 대부분 외국인이 집에서 요리하기 쉽지 않다”며 “전통 소스인 고추장 쌈장 된장 간장을 널리 알리고, 이를 활용한 쉽고 간편한 요리를 소개하고 싶다”고 했다.그는 월터쇼렌스틴아시아태평양연구소(소장 신기욱)와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연 ‘한국 음식 콘퍼런스’에 참가했다. 26년차 배우로 수십 편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이날은 셰프로 강단에 섰다. 행사에는 150여 명이 참석했다. 류씨는 “방송 프로그램에서 요리한 지 4년 됐는데 2년 전부터는 ‘잘해야겠다’는 직업적 의무감이 생겼다”며 “배우보다 셰프로 일할 때 책임감을 더 강하게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연기는 내 스타일대로 하면 되지만 요리는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어서 레시피를 함부로 만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어린 시절 만화책보다 요리책을 더 많이 볼 정도로 요리를 좋아한 그는 TV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에 출연하면서 요리 인플루언서가 됐다. 자신의 본명을 딴 ‘어남선생’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류씨는 “현재까지 개발한 레시피가 290개”라며 “새로운 레시피를 개발하는 것도 굉장한 스트레스”라고 했다.좋은 요리의 정의에 대해선 “요리하는 사람도, 먹는 사람도 모두 행복한 것이 좋은 요리”라고 했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2024.04.12 18:41
  • 류수영, 요리로 대박 나더니…美서 '놀라운 근황' 포착

    “한국의 전통 장류가 K-푸드 글로벌 확산의 촉진제 역할을 할 겁니다.”배우 류수영 씨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표적인 한국 음식으로 불고기, 비빔밥, 잡채 등이 꼽히는데 비빔밥을 제외하면 외국인이 집에서 요리하기가 쉽지 않다”며 “K-푸드의 확산을 위해 전통 소스인 고추장·쌈장·된장·간장을 널리 알려 이를 활용한 쉽고 간편한 요리를 할 수 있도록 소개하고 싶다”고 설명했다.류 씨는 이날 월터 쇼렌스틴 아시아태평양연구소(소장 신기욱 교수)와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개최한 ‘한국 음식 콘퍼런스’에 참가했다. 26년 차 배우로 수십편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이날은 셰프로 강단에 올랐다. 이날 행사에는 150여명의 청중이 몰렸다. 그는 “지금도 연기를 할 때는 피가 끓어오른다”면서도 “방송에서 요리한 지 4년 됐는데 2년 전부터는 직업적 의무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요리 잘하는 배우’에서 시작해 셰프로 거듭나자 일종의 책임의식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는 “배우보다 셰프로 일할 때 책임감을 더 강하게 느낀다”며 “연기는 내 스타일대로 하면 되지만, 요리는 입으로 들어가니 레시피를 함부로 만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제가 제안한 레시피대로 많은 분이 음식을 만들어 가족, 친구, 연인과 식사합니다. 수없이 검증해보고 확인한 뒤 내놓아야 하는 이유죠.”류 씨는 어릴 때부터 요리에 관심을 가졌다. 어린시절 만화책보다 요리책을 더 많이 봤을 정도다. 초등학교 때 직접 잡채를 만들 정도로 요리에 ‘진심’이었

    2024.04.12 11:23
  • '14억 인구' 노리는 테슬라·애플

    미국 테슬라와 애플이 인도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구가 14억4000만 명으로 세계 1위인 인도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해서다. 테슬라는 현지 생산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며 애플은 중국 대신 인도 생산 비중을 높이고 애플스토어를 확충하는 등 생산 및 판매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10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고, 현지 투자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로이터는 머스크의 방문이 오는 19일부터 6주 동안 치러지는 인도 총선 기간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머스크는 모디 총리와 함께 테슬라 생산 공장인 기가팩토리 설립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인도 정부는 자국에 최소 5억달러(약 6800억원)를 투자하고, 3년 이내 공장을 설립하는 외국 기업에 전기차 관세를 종전의 70~100%에서 15%로 낮춰준다고 발표했다. 현재 자동차 판매량의 2% 수준인 전기차 비중을 2030년 30%로 확대한다는 게 인도 정부의 목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달 초 “테슬라가 인도에 직원을 파견해 20억~30억달러(약 2조7300억~4조950억원)를 들여 설립할 생산 공장 부지 물색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애플도 인도 생산 및 판매 인프라 확충을 통해 ‘탈(脫)중국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는 “애플이 2023회계연도(2022년 10월~2023년 9월) 인도에서 생산한 아이폰 비중은 14%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 대비 두 배 늘어난 수치다. 금액으로는 140억달러(약 19조원) 규모다. 미·중 갈등 고조로 중국 내 생산 및 판매에 어려움을 겪자 인도로 눈을 돌리고

    2024.04.11 18:01
  • 빅테크·AI 규제 때리자…오픈AI, 1년 새 변호사 24명 영입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사내 변호사를 대폭 늘리고 있다. 최근 급증하는 소송과 각국 정부의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생성 인공지능(AI) 열풍이 불면서 직원 수가 1000명을 넘어서는 등 회사 성장과 함께 법률 리스크도 커지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소셜미디어(SNS) 링크트인의 인물 데이터를 분석해 오픈AI가 작년 3월부터 24명의 사내 변호사를 고용했다고 보도했다. 오픈AI는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파트너십에 대해 점점 더 엄격해지는 조사에 대응하기 위해 최대 연봉 30만달러의 반독점 소송 전문 변호사도 채용하고 있다. 또한 쿨리와 모리슨 포스터 등 미국 최고 로펌을 선임해 주요 사건을 맡기기도 했다. WP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오픈AI가 앨 고어 전 부통령의 대선 캠페인 대변인이자 숙박공유앱 에어비앤비의 정책 설계자인 크리스 르해인을 고용하기 위해 사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르해인은 전국 도시와의 규제 및 분쟁 속에서 에어비앤비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했다.오픈AI의 법률 전문인력 확충은 회사를 위협하는 소송, 조사, 입법 활동이 강해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회사 규모도 커졌다. 이 회사는 2022년 직원 수가 200명이었지만 현재 1000명이 넘는다. 오픈AI의 법률 자문위원인 체 창은 “모두가 우리를 빅테크로 생각한다”며 “우리가 세계에 미친 영향에 비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기술적 성취를 이룬 기업들이 제품의 단점과 위험성으로 인해 법적, 정치적 반발에 직면하게 되는 것은 실리콘밸리의 성장 패턴 중 일부다. 특히 오픈AI는 챗GPT 출시 후 18개월간 급격하게 성장

    2024.04.10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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