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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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재생에너지 확대에 속도를 내며 국내 풍력, 태양광 업체가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씨에스윈드, 한화솔루션, OCI, 현대에너지솔루션 등을 관심 종목으로 제시했다.

3일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EU가 2030년을 목표로 세운 재생에너지 비중 목표를 달성하려면 재생에너지 전력 비중을 전체의 70%까지 올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530기가와트(GW) 수준인 유럽 내 친환경 발전설비가 1230GW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력은 추가 증설이 제한적이기에 풍력, 태양광이 증설량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며 "올해 풍력, 태양광 발전설비 신규 설치량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EU 집행위원회와 이사회, 유럽의회는 밤샘 3자 협상 끝에 30일(현지시간) 2030년 27개 회원국 전역의 재생에너지 비중 목표치를 기존 32%에서 42.5%로 상향하는 데 합의했다. 2021년 기준 EU 재생에너지 비중이 약 22%가량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두 배가량 늘리기로 한 것이다. 이날 타결된 합의안은 향후 유럽의회, EU 이사회에서 각각 표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한병화 연구원은 "미국에 이어 EU도 보조금 제도를 도입하면서까지 재생에너지산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탄소중립산업법(NZIA·Net-Zero Industry Act)도 이르면 연내에 법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국내 풍력·태양광 업체인 씨에스윈드, 한화솔루션, OCI, 현대에너지솔루션 등이 EU 시장 확대의 수혜를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