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석 준오헤어 대표 "미용 사관학교 모델로 미국 공략"
“한국 미용실 갯수만 13만 개에 달합니다. 이중 준오헤어 매장은 200개 정도죠. 전체 시장의 1%만 차지하려고 해도 1000개 이상 매장을 더 늘릴 수 있습니다.”

송현석 준오헤어 대표(사진)가 8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강조한 말이다. 국내 최대 미용실 프랜차이즈 준오헤어는 지난해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블랙스톤에 8000억원 규모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지분 70%를 매각했다. 사모펀드가 국내 미용실 업체를 인수한 첫 사례다. 송 대표는 블랙스톤 인수 직후인 지난해 12월 대표로 취임했다. 피자헛, 맥도날드, 워너뮤직 등을 거쳐 신세계푸드 대표를 지낸 그는 준오헤어의 글로벌 브랜드화를 이끌고 있다.

송 대표는 준오헤어의 경쟁력으로 인재 양성 시스템을 꼽았다. 송 대표는 “준오아카데미를 운영하며 6개월마다 약 250명의 디자이너를 배출한다”며 “숙련된 인력을 바탕으로 매장을 계속 늘릴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중국, 유럽, 남미 등 각국에서 매년 약 6000명의 해외 미용인들이 교육을 받기 위해 찾아온다”며 “과거 영국 비달사순 아카데미가 미용 교육 기관으로 유명했다면 이제는 교육 규모나 참가자 수에서 준오헤어가 압도적인 세계 1위”라고 덧붙였다.

준오아카데미는 경력 전환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일자리와 경제적 자립 능력을 제공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준오헤어 과천청사역점에서 디자이너로 근무 중인 걸그룹 출신 쥬얼리 이지현 씨가 대표적이다.

준오헤어는 아카데미를 기반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일본과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에서 9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미국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송 대표는 “미용은 고객의 취향과 감성을 이해해야 선택받는 서비스인 만큼 현지에 맞춰 서비스 체계를 새로 구축해야 한다”며 “아카데미를 동반해 현지 인재를 키워내는 방식으로 해외 매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안혜원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