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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마스터카드서 수수료 독립"…한국형 '터치 결제' 나온다
카드사마다 다른 토큰 규격 통일
여신금융협, NFC 결제 표준 개발
여신금융협, NFC 결제 표준 개발
국내 카드사들이 스마트폰을 결제 단말기에 갖다 대면 결제가 이뤄지는 ‘터치 결제’에 쓰일 독자 기술 개발에 나섰다. 비자, 마스터카드 등 해외 결제망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기술로 결제할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국제 결제 브랜드사에 지급하는 수수료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삼성, 신한, KB국민카드 등 주요 카드사와 함께 한국형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표준을 개발하고 있다. 핵심은 카드사마다 다른 ‘토큰’ 규격을 통일하는 것이다. 토큰은 카드번호 대신 사용하는 가상 번호로, 스마트폰에 신용카드를 등록하면 발급된다. 결제 과정에서 카드번호가 노출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내년 하반기 상용화가 목표다.
그동안 국내 카드사들은 각자 다른 규격의 토큰을 사용했다. 삼성페이에 신한카드를 등록하면 신한카드가, KB국민카드를 등록하면 KB국민카드가 각각 토큰을 발급하는 식이다. 규격이 제각각이다 보니 간편결제 사업자는 카드사별로 별도 연동 작업을 해야 했다. 공통 규격이 생기면 이런 불편을 줄이고 간편결제 서비스를 확대하기도 쉬워진다.
스마트폰을 갖다 대는 NFC 결제 단말기가 빠르게 늘어나는 것도 표준화에 속도를 내는 배경이다. 토스 자회사 토스플레이스 단말기를 설치한 가맹점은 지난 9월 50만 곳을 넘어섰다. 네이버페이 단말기인 N페이 커넥트 가맹점도 6월 말 10만 곳을 돌파했다. 두 단말기 모두 NFC 결제를 지원한다.
해외 결제 기술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도 있다. 현재 애플페이 등 국제 비접촉 결제 표준인 ‘EMV 콘택트리스’를 사용하는 서비스는 비자, 마스터카드 등 국제 브랜드사 토큰을 활용한다. 이 과정에서 카드사는 국제 브랜드사에 별도 수수료를 지급한다. 애플페이의 경우 애플에 내는 수수료도 추가된다. 국내 결제에 자체 토큰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면 국제 브랜드사에 지급하는 비용을 줄일 여지가 생긴다.
다만 상용화까지 과제가 남아 있다. 앞서 여신금융협회와 카드사들은 2021년 한국형 IC카드 표준인 ‘KLSC’를 개발했지만 5년째 상용화하지 못했다. 대형 가맹점의 결제 시스템 개편이 늦어지고 은행, 결제대행업체 등과 비용 부담을 둘러싸고 이견이 이어져서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삼성, 신한, KB국민카드 등 주요 카드사와 함께 한국형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표준을 개발하고 있다. 핵심은 카드사마다 다른 ‘토큰’ 규격을 통일하는 것이다. 토큰은 카드번호 대신 사용하는 가상 번호로, 스마트폰에 신용카드를 등록하면 발급된다. 결제 과정에서 카드번호가 노출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내년 하반기 상용화가 목표다.
그동안 국내 카드사들은 각자 다른 규격의 토큰을 사용했다. 삼성페이에 신한카드를 등록하면 신한카드가, KB국민카드를 등록하면 KB국민카드가 각각 토큰을 발급하는 식이다. 규격이 제각각이다 보니 간편결제 사업자는 카드사별로 별도 연동 작업을 해야 했다. 공통 규격이 생기면 이런 불편을 줄이고 간편결제 서비스를 확대하기도 쉬워진다.
스마트폰을 갖다 대는 NFC 결제 단말기가 빠르게 늘어나는 것도 표준화에 속도를 내는 배경이다. 토스 자회사 토스플레이스 단말기를 설치한 가맹점은 지난 9월 50만 곳을 넘어섰다. 네이버페이 단말기인 N페이 커넥트 가맹점도 6월 말 10만 곳을 돌파했다. 두 단말기 모두 NFC 결제를 지원한다.
해외 결제 기술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도 있다. 현재 애플페이 등 국제 비접촉 결제 표준인 ‘EMV 콘택트리스’를 사용하는 서비스는 비자, 마스터카드 등 국제 브랜드사 토큰을 활용한다. 이 과정에서 카드사는 국제 브랜드사에 별도 수수료를 지급한다. 애플페이의 경우 애플에 내는 수수료도 추가된다. 국내 결제에 자체 토큰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면 국제 브랜드사에 지급하는 비용을 줄일 여지가 생긴다.
다만 상용화까지 과제가 남아 있다. 앞서 여신금융협회와 카드사들은 2021년 한국형 IC카드 표준인 ‘KLSC’를 개발했지만 5년째 상용화하지 못했다. 대형 가맹점의 결제 시스템 개편이 늦어지고 은행, 결제대행업체 등과 비용 부담을 둘러싸고 이견이 이어져서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