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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없이 이해하는지 평가"…스탠퍼드, 교육과정 다시 짠다
1000만달러 투입해 개편
코딩 실력도 면접으로 평가
MIT도 구술시험 등 확대 권고
코딩 실력도 면접으로 평가
MIT도 구술시험 등 확대 권고
스탠퍼드대가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춰 학부 교육과정을 전면 재설계한다. AI가 과제 작성부터 코딩, 복잡한 문제 풀이까지 대신하면서 기존의 과제와 시험만으로는 학생의 실제 실력을 평가하기 어려워졌다는 판단에서다.
스탠퍼드대는 지난 3일(현지시간) 학부 전공 교육과정을 AI 시대에 맞게 재설계하기 위해 1000만달러(약 145억원)를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15개 이상 학과와 프로그램에 각각 25만~75만달러를 지원해 기초 과목부터 졸업 프로젝트까지 교육과정 전반을 손볼 계획이다.
핵심은 AI 활용 능력과 학생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구분해 교육하는 것이다. 전공별로 졸업 시점에 갖춰야 할 역량을 새롭게 정하고, 이를 토대로 기초 수업부터 졸업 프로젝트까지 과목 구성과 학습 순서를 재설계한다.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수업과 AI 사용을 제한하는 수업을 구분하고, 구술시험 등을 통해 학생이 학습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직접 확인하는 평가 방식도 검토한다.
일부 전공에서는 이미 평가 방식을 바꿨다. 컴퓨터공학과는 학생이 제출한 코드의 작동 원리와 작성 과정을 직접 설명하도록 하는 면접 평가를 시도하고 있다. AI가 코드를 대신 작성할 수 있는 만큼 학생이 실제로 프로그래밍 원리를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화학 수업에선 정답을 바로 제시하는 대신 질문을 주고받으며 학생의 풀이 과정을 점검하는 AI 튜터를 도입했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역시 AI 시대에 기존 평가 방식의 한계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MIT AI 교육 특별위원회는 지난 8월 구술시험과 대면 토론, 학습 과정을 기록하는 포트폴리오 등을 확대해 학생의 이해도와 사고력을 직접 평가할 것을 권고했다.
대학 교수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 지식을 전달하고 정답을 알려주는 데서 벗어나 학생이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문제를 해결하도록 이끄는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이 해밀턴 스탠퍼드대 학부교육 담당 부총장은 “AI는 몇 초 만에 질문에 답할 수 있지만 학생이 더 나은 질문을 하도록 이끄는 교수를 대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스탠퍼드대는 지난 3일(현지시간) 학부 전공 교육과정을 AI 시대에 맞게 재설계하기 위해 1000만달러(약 145억원)를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15개 이상 학과와 프로그램에 각각 25만~75만달러를 지원해 기초 과목부터 졸업 프로젝트까지 교육과정 전반을 손볼 계획이다.
핵심은 AI 활용 능력과 학생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구분해 교육하는 것이다. 전공별로 졸업 시점에 갖춰야 할 역량을 새롭게 정하고, 이를 토대로 기초 수업부터 졸업 프로젝트까지 과목 구성과 학습 순서를 재설계한다.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수업과 AI 사용을 제한하는 수업을 구분하고, 구술시험 등을 통해 학생이 학습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직접 확인하는 평가 방식도 검토한다.
일부 전공에서는 이미 평가 방식을 바꿨다. 컴퓨터공학과는 학생이 제출한 코드의 작동 원리와 작성 과정을 직접 설명하도록 하는 면접 평가를 시도하고 있다. AI가 코드를 대신 작성할 수 있는 만큼 학생이 실제로 프로그래밍 원리를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화학 수업에선 정답을 바로 제시하는 대신 질문을 주고받으며 학생의 풀이 과정을 점검하는 AI 튜터를 도입했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역시 AI 시대에 기존 평가 방식의 한계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MIT AI 교육 특별위원회는 지난 8월 구술시험과 대면 토론, 학습 과정을 기록하는 포트폴리오 등을 확대해 학생의 이해도와 사고력을 직접 평가할 것을 권고했다.
대학 교수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 지식을 전달하고 정답을 알려주는 데서 벗어나 학생이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문제를 해결하도록 이끄는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이 해밀턴 스탠퍼드대 학부교육 담당 부총장은 “AI는 몇 초 만에 질문에 답할 수 있지만 학생이 더 나은 질문을 하도록 이끄는 교수를 대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