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사진=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민주당 대통합추진단장을 맡은 박범계 의원은 합당에 대해 "양 지도부의 정치적 결단에 의해서 신속하게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냐"고 2일 말했다. 진보 진영의 분열을 봉합할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나와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제시한 통합의 방향을 두고 "최소 연대고 잘하면 합당까지 될 수 있다는 게 김 대표가 정한 가이드라인 같은 거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대, 합당 둘 중에 합당의 가능성을 좀 더 모색할 때"라며 "합당 가능성이 있다면 양 지도부의 정치적 결단에 의해서 신속하게 또는 전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느냐는 게 개인적인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이 합당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고 보는 배경에는 범여권 분열에 대한 위기감이 있다. 그는 유시민 작가가 혁신당을 구명정에 비유한 발언에 대해 "이렇게 되면 자칫 분열이 고착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혁신당이 합당론을 민주당 지지율 반등을 위한 국면 전환용으로 활용해선 안 된다고 한 데 대해선 "국면은 전환해야 되겠다"고 했다. 지금과 같은 구도로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느냐는 혁신당에도 절실한 문제라는 얘기다.

박 의원은 향후 합당 논의 관련해서 계획된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제시한 '내년 1월 합당' 시한에는 선을 그었다. 정 의원은 지난달 31일 '박시영TV' 유튜브 방송에 나와 "(합당을) 빨리 하면 할수록 좋고 늦어도 (내년) 1월에는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2028년 4월 총선에서 여러 지역구 경선이 진행되는 걸 전제로 정 의원이 이 같은 시한을 제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내후년 2월 정도에 경선이 있다고 보면 6개월로 치면 내년 여름경까지는 그래도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합당의 전제로 공통의 목표가 있어야 한다는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의 발언에 대해선 "목표와 지향은, 비전은 같다고 보고 수단과 방법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김 대표가 합당에 소극적이라는 시각도 반박했다. 박 의원은 지난 전당대회 때 김 대표 지지를 선언하기 직전 두 사람이 30분가량 만났다며 "거의 대부분은 통합에 관한 얘기였다. 합당에 관한 얘기도 있었다"고 전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