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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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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월가가 민주당의 의회 상·하원 장악, 이른바 ‘블루 스위프’에 대비한 투자 전략을 내놨다. 인공지능(AI) 규제 강화 우려에도 정책이 근본적으로 바뀔 가능성은 낮으며, 선거 직후 증시 변동성이 커지더라도 ‘저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중론이다. 골드만삭스는 헬스케어와 재생에너지·전력망 관련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대형 제약사와 방위산업·암호화폐주에는 리스크를 경고했다.

◇“민주,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할 듯”

2일 JP모간에 따르면 예측시장 폴리마켓은 민주당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양원을 장악할 확률을 72%로 반영했다. 민주당이 하원을, 공화당이 상원을 차지하는 분점 확률은 23%, 공화당이 양원을 수성할 확률은 5%에 불과했다. 선거 결과는 한국시간 4일 오전부터 발표될 예정이지만 일부 선거구의 접전 양상을 감안하면 최종 결과는 오는 5일 이후 확정될 가능성도 있다.
"AI주 흔들릴까 걱정했는데"…美 중간선거 앞둔 월가의 조언
미국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증세와 규제 확대, 신재생에너지 친화 정책 등을 선호한다. 이번 선거에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드라이브를 건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지역 전기요금 인상을 견인했다고 공격했다. 이 때문에 JP모간은 민주당이 시장 예상보다 더 선전할 경우 AI·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증세에 따른 성장 둔화, AI 투자 지원 축소 우려로 증시가 즉각 흔들릴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두브라브코 라코스부야스 JP모간 글로벌시장전략 책임자는 이것이 저가 매수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역사적으로 중간선거 이후 수개월간 증시는 대체로 상승했고, 이듬해는 대통령 임기 4년 중 증시 성과가 가장 좋았다는 이유에서다. 투자자가 선거를 앞두고 몸을 사린 만큼 결과 확정 자체가 대기 자금 복귀를 유도할 수 있다는 논리다.

한국 증시와도 직결된 AI 투자와 관련해서도 ‘급제동 위험’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JP모간은 “AI 안전성 평가가 강화될 수 있지만 이는 규제 준수 비용을 높일 뿐 투자를 실질적으로 둔화시키진 않는다”며 오히려 기업이 다음 대선 이전에 투자를 서두르며 2027~2028년 AI 자본지출(CAPEX)이 가속화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규제 표적 될 업종 조심”

골드만삭스는 업종별 영향이 갈릴 가능성에 주목했다. 민주당이 이른바 ‘오바마케어’(ACA·건강보험개혁법) 보조금 복원을 밀어붙이면 병원·의료서비스 관련주는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약가 협상 압박이 더 강해지면 헬스케어 안에서도 대형 제약사에는 직격탄이 될 수 있다.

대형 투자은행·암호화폐 관련주도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권이 버티고 있는 만큼 입법을 통한 변화는 제한적이어도 민주당이 주도하는 의회 조사와 청문회 압박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씨티증권도 역사적으로 민주당의 정책 영향력이 큰 환경에서 금융주는 성과가 안 좋았고, 의료비 지출 확대의 수혜가 기대되는 헬스케어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재생에너지·전력망 업종에 대해선 매수를 권했다. 가계 전기요금 부담을 막기 위해 데이터센터 사업자에게 전력망 확충 비용을 더 부담시킬 가능성이 있어서다. 방산업종은 예산 협상 과정에서 비국방 지출이 늘어나면 수혜 집중도가 약화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