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이노88타워 전경. 한경DB
서울 종로구 이노88타워 전경. 한경DB
케펠자산운용이 서울 종로구에 있는 오피스 빌딩 '이노88타워(INNO88 TOWER)' 매각에 나섰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장기 임차가 예정된 데다 호텔로의 용도변경 가능성도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케펠자산운용은 서울 종로구 율곡로 88에 있는 이노88타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자문은 젠스타메이트가 맡았다. 이 건물은 연면적 3만9765㎡, 지하 3층~지상 13층 규모의 업무시설이다. 지난해 증축과 리모델링을 마쳐 단일층 최대 전용면적 약 2542㎡를 확보했다. 호텔급 로비와 차량 승하차 공간인 드롭오프존 등도 갖췄다.

이노88타워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를 대형 임차인으로 확보했다. 해당 기업은 전체 임대면적의 35%를 10년간 임차해 2028년 1분기부터 사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내년 2분기에는 인테리어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기존 임차인도 대부분 외국계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장기 임대차 계약에 따른 임대수익 안정성과 향후 현금흐름 개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호텔로의 용도변경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노88타워는 창덕궁과 창경궁을 조망할 수 있는 입지에 상층부 테라스 정원을 갖추고 있다. 일부 투자자는 이를 활용해 가든형 스위트 객실과 장기체류형 객실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촌한옥마을과 인사동, 익선동 등 주요 관광지와 인접해 호텔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젠스타메이트 관계자는 "이노88타워는 리모델링을 통해 업무환경을 개선하고 장기 임차 수요를 확보한 자산"이라며 "고궁 조망과 테라스 등 차별화된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개발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