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타를 날려라~” > 삼성 라이온즈의 김지찬이 1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 6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1타점 3루타를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뉴스1
< “안타를 날려라~” > 삼성 라이온즈의 김지찬이 1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 6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1타점 3루타를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뉴스1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벼랑 끝 혈투 끝에 KIA 타이거즈를 제압하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정규시즌 2위 삼성은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최종전에서 투타의 완벽한 조화를 앞세워 승리를 쟁취했다. 삼성은 12년 만의 정상 탈환을 위해 정규시즌 1위 KT 위즈와 올 시즌 프로야구 최후의 승자를 가리게 됐다.

삼성은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포스트시즌 PO 5차전에서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호투와 리드오프 김지찬의 맹타를 앞세워 KIA를 6-1로 완파했다. 시리즈 전적 3승2패를 기록한 삼성은 2024년 이후 2년 만에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따냈다.

정규시즌 2위 삼성은 1위 KT와 7전4승제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다. 1차전은 3일 오후 6시30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다.

◇선발 싸움에서 갈린 승부

삼성 선발 후라도와 KIA 선발 애덤 올러의 맞대결은 초반부터 삼성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삼성은 1회말 김지찬의 좌전안타와 구자욱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에서 최형우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2회말에는 하위 타선의 집중력이 빛났다. 1사 후 강민호의 안타와 이재현의 2루타로 2, 3루 득점권 찬스를 열었다. 이어 김지찬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김지찬의 2루 도루에 이은 박승규의 우전안타까지 터진 삼성은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KIA 선발 애덤 올러는 2이닝 동안 6피안타 4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반격에 나선 KIA는 3회초 하주석이 실책으로 출루한 뒤 박재현의 3루타 때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삼성은 6회말 2사 2루에서 김지찬의 타구를 KIA 좌익수 해럴드 카스트로가 놓치는 실책을 틈타 추가점을 뽑았다. 이어진 기회에서 박승규가 다시 적시타를 쳐 6-1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 선발 후라도는 7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마운드를 굳건히 지키며 2차전에 이어 5차전에서도 승리투수가 됐다. 8회 이승민, 9회 원태인이 차례로 등판해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매조지었다.

KIA는 3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구원 양현종이 5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6회말 수비 실책이 겹치며 무너졌다. 정규시즌 막강하던 KIA 타선은 5안타 빈공에 그쳤고, 김도영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한국시리즈에 12번 진출해 모두 우승한 KIA는 PO 징크스에 또다시 발목이 잡혔다. 1987년과 1989년 승리 이후 1990년, 1992년, 2002년, 2003년에 이어 올해까지 5연속 PO 탈락이라는 기록을 남긴 채 시즌을 마감했다.

◇포스트시즌에도 흥행 돌풍 계속

한편, 올해 정규시즌 720경기에 총 1277만551명의 관중이 입장해 2년 연속 최다 관중 신기록을 쓴 프로야구의 흥행 열풍은 포스트시즌에도 이어졌다. 이날 PO 5차전 입장권이 일찌감치 매진된 것도 이 같은 열기를 보여준다.

올해 가을야구는 LG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LG와 KIA의 준PO 3경기, 삼성과 KIA의 PO 1~5차전까지 9경기 모두 만원 관중이 몰렸다. 올해 포스트시즌 9경기 누적 관중은 19만3550명이다. 아울러 2023년 KT와 LG의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포스트시즌 46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이어왔다. PO 기준으로는 2024년 LG와 삼성의 1차전부터 14경기 연속 매진 기록이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