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미국인 3명 중 1명은 한국옷 입는다더니…생산량 '상상초월'
한세실업 베트남 TG법인 가보니
수작업 하던 고난도 미싱, 기계가 척척…생산량 2.5배 쑥
AGV·행거·RFID 등 자동화 도입
태양광 설치로 전력량 55% 대체
과테말라에 원스톱 설비 구축
데님 등 고부가 제품 생산도 확대
수작업 하던 고난도 미싱, 기계가 척척…생산량 2.5배 쑥
AGV·행거·RFID 등 자동화 도입
태양광 설치로 전력량 55% 대체
과테말라에 원스톱 설비 구축
데님 등 고부가 제품 생산도 확대
베트남 호찌민 시내에서 남서쪽으로 차로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띠엔장의 한세실업 TG법인은 3곳의 베트남 생산시설 중 가장 최근인 2010년에 지은 곳이다. 면적 37만㎥(약 11만평)에 5개동 72개 라인을 운영 중이다. 연간 총 4억 장을 생산하는 한세실업의 옷 중 3억 장이 미국에 수출된다. ‘미국인 3명 중 1명이 입는 옷’은 한세실업이 자랑하는 슬로건이다.
미국 수출용 옷은 대량생산능력과 빠른 납기, 가격경쟁력 등을 모두 만족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자동화는 필수다. 이진섭 한세실업 베트남 총괄법인장은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자동화 설비를 도입한 결과 인력은 라인당 10명가량 줄였고 시간당 생산량은 2.5배 늘었다”고 설명했다.
◇수습직원도 패턴미싱 가능
행거에 바느질한 옷의 일부분을 걸면 자동으로 다음 사람에게 넘어가도록 구축한 시스템도 이곳의 자랑이다. 기존에는 소매를 바느질한 사람이 다음 사람에게 직접 가서 넘겨줘야만 했다. 하지만 한 라인 안에서 행거가 이동하며 재봉사에게 자동으로 전달한다. 노재민 한세실업 베트남 TG법인 린팀 팀장은 “불필요한 이동시간을 줄여 자신의 미싱파트에 집중하게 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생산성이 최소 15%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세실업 TG법인은 패턴미싱과 행거시스템 외에도 청소인력을 대체할 로봇청소기, 무거운 원단을 옮겨주는 물류로봇(AGV), 금속탐지기기, 무선주파수인식(RFID)기기 등 자동화 시설을 대거 도입했다. 태양광 설비를 3개 동 지붕에 설치해 전체 전기 사용량의 55%를 대체한 것도 비용 절감으로 이어졌다. 연간 1만8000kW의 전력을 태양광으로 사용해 연간 약 7억원의 비용을 아꼈다.
◇수직계열화로 수익성 증대
한세실업은 면, 니트 등 기존 생산 의류 외에 액티브웨어(스포츠의류), 데님(청바지), 기능성 속옷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확대하기 위해 과테말라에 원스톱 생산설비를 구축했다. 연내 가동을 시작하면 원사 제작부터 원단 방직, 의류 제조, 미국 수출 전 공정을 이곳에서 할 수 있게 된다. 2013년 베트남 염색 전문기업 칼라앤터치(C&T), 2024년 미국 합성섬유 제조업체 텍솔리니를 인수한 것도 수직계열화를 위한 포석이었다.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과테말라에선 여태까지 생산하지 않았던 고부가가치 원단을 제조해 마진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중미는 미국 수출 시 관세가 없기 때문에 원가 경쟁력도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호찌민·띠엔장=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