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한국 국회의원의 미국 비자 발급 논란과 관련해 “수십 년 전 행동과 관련한 문제”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진성준 국회 국방위원장의 과거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루비오 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한국 국회의원의 비자 문제로 한·미 관계에 긴장이 우려된다는 질문에 “약 20년 전 행동과 관련해 문제가 제기된 특정 개인의 사례가 있었던 것 같다”며 “비자 문제는 양자 협의를 통해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군 복무 중 ‘의병회’를 조직해 반미·친북 성향의 주장을 퍼뜨린 혐의로 1991년 징역 3년과 자격정지 3년을 선고받았다. 최근 미국 하와이 태평양사령부 방문을 위한 공무 비자(A-2) 발급을 거절당했지만 지난달 31일 비자를 발급받아 예정대로 방미하게 됐다.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도 지난달 미국 비자 발급이 보류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 방문지를 변경했다. 정 전 대표는 1989년 미국 대사관저 점거 농성을 주도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감된 전력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엄격한 비자 심사로 비슷한 사례가 재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