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김민석
더불어민주당이 이르면 3일 의원총회를 열어 신천지 교인의 집단 입당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김민석 대표와 정청래 전 대표 간 갈등의 불씨가 된 의혹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가운데 정 전 대표는 “김 대표 취임 100일을 기점으로 정치적 역할을 모색하겠다”며 견제에 나섰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선원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끄는 당원 정비 태스크포스(TF)는 3일이나 4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신천지 교인 입당 의혹 조사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김 대표가 8·17 전당대회 당시 ‘반명(반이재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 의혹을 제기한 뒤 출범한 TF는 지난달 13일 조사를 마쳤지만 지도부는 국정감사 등을 이유로 결과 공개를 미뤘다.

정청래
정청래
당시 김 대표의 의혹 제기가 사실상 친청(친정청래)계를 겨냥한 것으로 받아들여진 만큼 친청계 인사들은 의혹의 근거를 밝히라며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다. 한민수 최고위원은 지난달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당대회 예비경선에서 유력한 당 대표 후보(김 대표)가 말한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의 실체를 있는 대로 밝히면 된다”며 김 대표의 결자해지를 촉구했다.

한 친청계 인사는 “단순한 집단 입당이 아니라 특정 세력과 결탁해 조직적으로 전당대회에 개입했다는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며 “명부 입수 경위까지 명확히 밝히지 못한다면 김 대표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전 대표는 오는 24일 김 대표 취임 100일을 기점으로 정치적 행보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유튜브 방송에서 김 대표가 당 지지율을 10%포인트 높이겠다고 한 공약을 거론하며 “본인이 100일만 말미를 달라는 것으로 이해했다”며 “성과, 지지율, 여러 가지 평 이런 것이 판가름 날 것이다. 그 이후 저의 역할은 무엇일지, 그때 어떤 깃발을 들 건지 지금 하나하나 생각하고 글을 써놓고 있다”고 했다.

당대표 시절 무산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도 다시 꺼내 들었다. 정 전 대표는 당과 대통령 지지율 하락을 우려해 합당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원이 다수 있다며 2028년 총선 일정을 고려해 “내년 1월까지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