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전날부터 진행된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선관위 특검의 투표지 공개 검증과 투표함 반출이 끝난 뒤 경기장 앞 경찰 기동대 통제선 밖에 일부 시위대가 모여 있다. 연합뉴스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전날부터 진행된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선관위 특검의 투표지 공개 검증과 투표함 반출이 끝난 뒤 경기장 앞 경찰 기동대 통제선 밖에 일부 시위대가 모여 있다. 연합뉴스
선관위 특검팀이 기준성능에 미달한 선거장비를 합격 처리해 납품받은 의혹과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30일 특검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께부터 업무상배임 등 혐의로 중앙선관위와 피의자인 전현직 중앙선관위 직원들의 주거지 2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파견검사 2명과 디지털 포렌식 수사관 5명 등 총 17명이 투입됐다.

특검은 중앙선관위가 선거에 쓰이는 고가의 기계장비를 다량으로 납품받는 과정에서 성능평가 결과를 무시하고 합격 처리한 정황을 포착했다. 납품대상 장비의 절반 이상이 장비성능평가(BMT)에서 합격 기준에 미달했는데도 관계자가 이를 확인한 뒤 그대로 합격 처리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성능 미달 장비를 포함한 140억여원 상당의 장비가 전량 납품됐다는 게 특검의 설명이다. 140억여원은 전체 납품 장비의 금액으로, 성능 미달 장비만의 금액이나 배임에 따른 피해액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특검은 관련 법에 따라 선관위 전현직 위원·직원의 기관 운영 전반에 걸친 방만 운영 의혹을 수사해왔다.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장비 평가와 합격 처리, 납품 과정의 경위를 확인하고 관련자들의 책임 소재를 규명할 방침이다.

김유진 기자 magiclam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