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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나란히 진행한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공모주 일정이 대거 겹치면서 옥석 가리기 현상이 한층 짙어졌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정밀부품 기업 동원파츠는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5거래일 동안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 가격(2만3000~2만6500원) 상단인 2만6500으로 결정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수요예측에는 2236개 기관이 참여해 84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문 수량의 99.8%가 희망 가격 상단 이상(가격 미제시 포함)의 가격을 제시했다. 일정 기간 공모주를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의무 보유 확약 비율은 16.6%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에 수요예측을 진행한 의약품 주문 통합 플래폼 운영사 바로팜과 신약 개발 기업 넥스아이는 상대적으로 흥행에 실패했다.

바로팜 수요예측에는 814개 기관이 참여해, 최종 경쟁률은 152.36대 1로 집계됐다. 주문 수량의 79.2%가 희망 가격(1만6400~2만원) 하단 이하 가격을 적었다. 의무 보유 확약 비율은 5.6%다.

넥스아이는 공모가를 희망 가격(1만500~1만3000원) 하단보다 낮은 8000원으로 결정했다. 공모가 하단보다 낮은 가격을 결정한 건 지난 달 초 글로벌테크놀로지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수요예측에 506개 기관이 참여했다. 경쟁률은 66.58대 1에 그쳤다. 지난 8월 중순 스카이랩스(63대 1) 이후 최저치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들의 판단은 엇갈렸다. 희망 가격 상단 이상 가격을 적은 주문 수량 비율이 44.07%였으나, 하단 이하 가격을 적은 비율이 55.93%로 더 많았다. 확약 비율은 0.06%에 불과했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안정성을 갖춘 기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는 분석이다. 동원파츠는 매년 1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내는 회사다. 바로팜의 경우 이익미실현 특례 상장사지만,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넥스아이는 아직 적자를 기록하는 신약 개발 기업으로 기술특례상장사다.

동원파츠와 바로팜은 다음달 2~3일, 넥스아이는 3~4일 일반 청약을 각각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0일 동원라츠, 11일 바로팜, 12일 넥스아이 순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