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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보호 해제' 유해진, 대통령 표창 수상…유재석은 등 토닥
지난 29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제17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유해진은 "정말 큰 상 감사드린다"며 "수상에는 '왕과 사는 남자'의 영향이 컸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보답할 수 있는 일은 '왕과 사는 남자' 같은 작품으로, 또 좋은 영화로 보답하는 일밖에 없을 것 같다"며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유해진은 주연작 '암살자(들)'이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이후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를 겪었다. 지난 4일 신자유연대와 벨라도는 그의 자택으로 알려진 서울 성북구 단독주택 앞에서 제작사와 배우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참석자는 경찰 비공식 추산 50여명이었다.
신자유연대는 영화 상영을 중단하고 배우들이 대국민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벨라도는 유해진이 이른바 '우파 영화'에도 출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해진이 광고 모델로 활동하는 기업들을 찾아 계약 철회를 요구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들은 영화가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루는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문세광이 쏜 총에 맞아 육 여사가 사망했다는 정부 공식 발표와 다른 결론을 암시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제작진은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유해진은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았으며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일영화상 등 공식 일정에도 불참했다. 이후 소속사 요청으로 보호 조치는 해제됐다. 이날 수상 소감에서는 관련 논란을 직접 언급하지 않고 앞으로의 작품 활동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이날 '왕과 사는 남자'를 연출한 장항준 감독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1991년 데뷔한 유재석은 올해로 방송 활동 36년째를 맞았다. 그는 "데뷔할 때를 생각해 보면 '왜 이렇게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 않을까'라고 나의 부족함을 알기보단 불평불만으로 근 10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돌이켜 생각해 보면 요즘에는 '세상이 지나치게 저를 바라봐준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오랜 무명 시절을 지나 지금의 자리에 선 데에는 함께 방송을 만든 이들과 시청자들의 도움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유재석은 "그동안 저를 이 자리에 올 수 있게 만들어 주신 데는 저와 함께 재밌는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주신 동료, 선후배, 제작진, 스태프들, 또 저희를 늘 응원해 주시고 웃어주시는 시청자들이 계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서는 "제가 할 일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거 같다"며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겠다. 허락하는 그날이 언제일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블랙핑크의 지수·제니·로제·리사는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K팝 걸그룹의 옥관문화훈장 수훈은 처음이다. 그룹과 솔로 활동으로 세계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한류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국 록 음악의 대중화를 이끈 고(故) 신해철에게는 은관문화훈장이 추서됐다. 보관문화훈장은 유재석과 함께 가수 한영애, 공연제작자 박명성, 성우 박영남, 재즈 연주자 신관웅에게 돌아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올해 시상식에서는 문화훈장 10명, 대통령 표창 7명(팀), 국무총리 표창 8명(팀), 문체부 장관 표창 11명(팀) 등 총 36명(팀)이 정부 포상을 받았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