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삼송 데이터센터 전경. 이지스 제공
고양 삼송 데이터센터 전경. 이지스 제공
이지스자산운용이 개발한 경기 고양시 삼송 데이터센터가 미국 친환경 건축물 인증인 ‘LEED’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고양시 덕양구 삼송지구에 있는 삼송 데이터센터가 LEED의 데이터센터 전용 설계·시공 평가체계에서 골드 인증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국내 데이터센터 가운데 해당 평가체계로 골드 등급을 획득한 두 번째 사례다. LEED는 미국 그린빌딩위원회(USGBC)가 에너지 효율과 수자원 절약, 실내 환경 등을 종합 평가하는 국제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다.

삼송 데이터센터는 지하 2층~지상 5층, 연면적 7만8290㎡ 규모로 조성된 수전 용량 80㎿의 초대형(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다. 올해 사용승인을 받았으며 준공 기준 수도권 서북부 최대 규모다. 한화건설이 시공을, LGCNS가 위탁운영을 맡았다.

삼송 데이터센터는 고효율 냉난방공조 설비와 조명, 서버 등을 적용해 LEED 기준 건물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48.8% 줄이도록 설계됐다. 빗물을 조경용수로 활용하고 자생식물을 심어 조경용수 사용량을 기준 대비 100% 절감하도록 했다. 절수형 위생기기 등을 통해 실내 물 사용량도 48.9% 줄일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삼송 데이터센터는 하남 데이터센터에 이은 이지스자산운용의 두 번째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준공 사례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수도권과 부산권에서 추가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31년까지 총 520㎿, 운용자산(AUM) 13조원 규모의 디지털 인프라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확보한 전력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느냐도 경쟁력을 가르는 요소가 되고 있다”며 “삼송 데이터센터는 에너지와 물 사용을 함께 줄여 국제 친환경 기준을 충족했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