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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10%p 올리겠다" 호언장담했는데…싸늘하게 식은 민심
민주당 지지율 31.5%…2주 만에 3.4%p↓
국민의힘 40.5%로 상승…양당 격차 9.0%p
충청서 민주당 19.8%…호남도 5.9%p 하락
국민의힘 40.5%로 상승…양당 격차 9.0%p
충청서 민주당 19.8%…호남도 5.9%p 하락
◇ 與 지지율, 스윙보터 충청서 20%대 깨져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6~27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은 31.5%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인 지난 12~13일(34.9%)보다 3.4%p 하락한 수치다.반면 국민의힘은 같은 기간 37.1%에서 40.5%로 3.4%p 상승했다. 이에 따라 양당 지지율 격차는 2.2%p에서 9.0%p로 벌어졌다. 조국혁신당은 5.1%, 개혁신당은 1.8%, 진보당은 1.5%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율은 최근 두 달여 동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18~19일 조사에서 42.5%를 기록했던 지지율은 8월 말 39.3%, 9월 중순 36.3%, 10월 중순 34.9%를 거쳐 이번 조사에서 31.5%까지 내려앉았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율은 32.0%에서 40.5%로 상승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선거 때마다 표심의 향방을 가르는 충청권(대전·세종·충청)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19.8%에 그쳤다. 직전 조사(32.2%)보다 12.4%p 하락한 것으로, 국민의힘(42.7%)과의 격차는 22.9%p에 달했다.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 전남광주·전북 지역의 민주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에서 59.9%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54.0%로 5.9%p 떨어졌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은 15.2%에서 23.0%로 7.8%p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도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뒤졌다. 서울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30.4%로 국민의힘(39.2%)보다 8.8%p 낮았다. 경기·인천에서도 민주당은 32.4%, 국민의힘은 43.0%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8~29세와 30대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각각 23.2%, 23.4%에 머물렀다. 특히 민주당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강했던 40대와 50대에서도 각각 38.9%, 38.2%를 기록하며 40% 선을 밑돌았다.
◇ 민생 행보에도 성과는 '글쎄'
이 같은 지지율 흐름은 김 대표가 전당대회 당시 내걸었던 목표와 정반대다. 김 대표는 지난 8월 17일 당 대표로 선출되기 전부터 취임 100일 안에 당 지지율을 10%p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취임 100일까지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지율은 오히려 두 자릿수 하락했다.김 대표가 취임 이후 민생 행보에 공을 들여왔다는 점에서 당 안팎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그는 취임 직후 10개 혁신특별기구인 '메가텐'을 출범시키고 '불금정치 골목민생단'을 가동하는 등 민생 중심의 당 운영을 강조했다. 새벽부터 버스 차고지와 환경공무직 근무지, 지하철 차량기지 등을 찾는 현장 행보도 이어왔다.
그러나 이 같은 행보가 구체적인 정책과 입법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 당시 '당정 일치'를 내세우며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를 입법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지만, 주요 민생 법안 처리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당내 갈등도 지지율 반등의 걸림돌로 꼽힌다. 특히 전당대회 당시 김 대표가 제기한 이른바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 의혹이 취임 이후에도 계파 갈등의 불씨로 남아 있다.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과 조작기소 특검법 등 쟁점 현안을 둘러싼 당내 이견도 부담이다. 조 대법원장 탄핵을 요구하는 강경파와 신중론 사이에서 지도부가 뚜렷한 방향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민주당은 결국 탄핵 대신 국정조사를 추진하기로 했지만, 이를 두고도 당 안팎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당 공식 유튜브 방송 '민티07' 출연 횟수를 주 5회에서 주 2회로 줄이고 민생 현장 방문을 늘리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정했다. 취임 100일을 앞두고 당내 갈등을 수습하는 동시에 민생 정책을 통해 지지율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가 과제로 남았다.
김 대표는 최근 당 공식 유튜브 방송 '민티07' 출연 횟수를 주 5회에서 주 2회로 줄이고 민생 현장 방문을 늘리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정했다. 다만 현장 중심 행보가 지지율 반등으로 이어지려면 당내 갈등을 수습하는 동시에 가시적인 민생 입법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김 대표가 민생 현장을 열심히 다니고 있지만, 당내 갈등이 계속되고 입법 성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지지율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남은 기간 현장 방문 횟수가 아니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보여주는 게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5.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