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인 ‘아이폰 듀오’가 출시 직후 화면 파손 사례가 이어지면서 이른바 ‘크랙게이트’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애플은 출시 나흘 만에 '문제가 발생하면 교체해주겠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은 커지는 모습입니다.

아이폰 듀오 출시 당시 경쟁사들을 비웃던 존 터너스 애플 CEO도 취임하자마자 역풍을 맞게 됐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는 전 세계에서 품절 사태가 날 정도로 인기를 모았습니다.

그런데 출시 직후 제품을 받아 본 소비자들의 불만은 오히려 커지고 있습니다.

화면 중앙이 갈라지거나 일부 균열과 픽셀 불량 사례가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애플은 "소수의 기기에서 화면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문제가 발생한 고객은 교체해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9월 애플 CEO로 취임한 존 터너스는 아이폰 듀오 출시 발표 당시 경쟁사인 삼성전자 폴더블폰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존 터너스 / 애플 CEO: 다른 제조사들은 단순히 두 대의 스마트폰을 어색하게 이어 붙인 듯한 폴더블폰을 만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정사각형 화면이 만들어지며, 이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방식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터너스 CEO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는 “시중에 나와있던 다른 제품들은 싼 티가 나고 조잡하게 느껴졌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디스플레이 균열의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중앙 힌지 지지대의 작동 불량과 특정 지점에 압력이 집중되는 것이 원인이라는 의견이 나옵니다.

애플이 아이폰 듀오 공개 당시 강조한 '중앙 구조를 보강했다'고 한 발표도 무색해졌습니다.

[그렉 조스위악 / 애플 마케팅 수석 부사장 : 아이폰 듀오는 아름답고 내구성이 뛰어납니다. 이 제품은 뛰어난 강도를 제공하는 5등급 티타늄으로 제작됐습니다. 중앙 구조면에는 강성을 높이는 지지대가 있습니다.]

아이폰 듀오를 둘러싼 논란은 이른바 '크랙게이트'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과거 아이폰4 당시 수신 불량으로 겪었던 '안테나게이트'와 아이폰6 플러스의 휨 현상인 '벤드게이트' 등이 또 다시 조명될 정도입니다.

[심우중 / 산업연구원 전문위원 : 요즘 수율 이야기가 많이 나오긴 했잖아요. 수율이 안 좋다는 것은 결국은 품질 보증을 하기가 난해한 물건들이 많이 생산이 돼서 소비자한테 팔 수 없는 정도의 품질로 생산되면 이것은 불량 처리가 되는 거잖아요.]

검수 과정을 통과한 제품들도 잠정적으로 하자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하드웨어 전문가 존 터너스의 폴더블 데뷔는 경쟁사를 향한 비판이 무색하게 품질 논란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홍헌표기자 hphong@hankyungtv.com
"싼 티 난다" 비웃더니...'크랙게이트'에 애플 '발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