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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롯데-HD현대, 세계 최대 암모니아선 띄웠다
차세대 친환경 선박 공개
태양광 등으로 암모니아 생산
LNG와 달리 이산화탄소 발생 '0'
롯데정밀화학 "신사업으로 낙점"
태양광 등으로 암모니아 생산
LNG와 달리 이산화탄소 발생 '0'
롯데정밀화학 "신사업으로 낙점"
이 기사는 10월 28일 오후 3시18분 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정보 유료 플랫폼인 '한경 프리미엄9'(www.hankyung.com/premium9)에 게재됐습니다. 한경 프리미엄9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단독 기사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암모니아 추진선 시장 열린다
이날 언론에 처음 공개된 테라클로브호는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9만3000㎥급 암모니아 추진선이다. 싱가포르 선사 EPS가 주문한 두 척 중 첫 번째 배다. 다음달 2일 인도될 예정이다. 길이 230m, 너비 36.5m, 높이 23.6m로 암모니아 추진선 가운데 가장 크다. 기존 선박유와 암모니아를 골라 쓰는 이중연료 엔진을 장착했다. 테라클로브호는 라틴어로 지구를 뜻하는 ‘테라(Terra)’와 꽃봉오리를 뜻하는 ‘클로브(Clove)’를 합친 이름이다.암모니아 추진선은 해운업계에 대한 탄소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께 해운업 온실가스 순배출을 ‘0’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오는 12월엔 이를 구체화한 넷제로 프레임워크(NZF)의 채택 여부가 결정된다. 암모니아는 이 규제에 대응할 유력한 대안으로 꼽힌다. 액화천연가스(LNG)나 메탄올과 달리 태울 때 이산화탄소가 나오지 않는다. 영하 33도에서 액화돼 영하 253도의 극저온이 필요한 수소보다 저장과 운송이 쉽다.
업계에서는 암모니아 추진선 시장이 본격적인 개화를 앞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전 세계 발주잔량은 47척이다. 향후 개조를 거쳐 암모니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한 선박을 더하면 531척에 이른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2023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 선박 연료 중 암모니아 비중은 44%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선점 경쟁도 치열하다. 암모니아 추진선 건조를 놓고 한국 중국 일본 인도가 4파전을 벌이고 있다.
◇초대형 암모니아 추진선 첫 급유
암모니아 추진선의 상용화에 맞춰 선박에 연료를 공급하는 벙커링 시장도 열리고 있다. 이날 연료 공급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암모니아를 급유할 수 있는 롯데정밀화학이 맡았다. 공급량은 그린 암모니아 800t이다. 그린 암모니아는 태양광, 풍력 등 100%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암모니아다. 롯데정밀화학은 40년 넘게 암모니아를 유통하며 쌓은 인프라를 바탕으로 선박 급유(벙커링)를 신사업으로 낙점했다.기존 수입 하역설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롯데정밀화학은 국내 암모니아 유통의 약 70%를 담당하고 있다. 울산공장에는 총 9만3000t 규모의 저장탱크 8기를 갖췄다. 이번 급유는 저장탱크에서 1.2㎞ 길이의 지하 배관을 거쳐 선박에 주입하는 배관 대 선박(PTS) 방식으로 이뤄졌다.
롯데정밀화학은 올해 확보한 실적을 바탕으로 후속 수요를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오대환 롯데정밀화학 암모니아수소사업TF 프로는 “선박은 한 번 지으면 25~30년을 쓰기 때문에 처음부터 암모니아 추진선을 택하려는 선주가 늘고 있다”며 “울산공장 암모니아 터미널 확장과 로딩암 추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송준영 기자 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