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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엔 16% 뛰었다는데"…개미들 기대하는 '반등 신호'
코스닥 '빚투 청산후 반등' 이번에도 통할까
신용거래융자 잔액, 열흘 새 7300억원 감소
8월 빚투액 8300억원 급감
한 달간 코스닥 16% 상승
코스피 조정·매수실탄 등 부족
단기간 지수 상승 어려울 듯
신용거래융자 잔액, 열흘 새 7300억원 감소
8월 빚투액 8300억원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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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 지수 상승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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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잔액 줄어들 때마다 지수 반등”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이달 12일 7조5735억원에서 22일 6조8404억원으로 7331억원(9.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가 849.19에서 764.1로 내려앉으며 신용투자자의 자금 회수가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8월에도 코스닥지수가 반등하기에 앞서 비슷한 흐름이 포착됐다. 7월 30일 6조6445억원이던 신용융자 잔액은 8월 4일 5조8146억원으로 약 8300억원 급감했다. 이후 코스닥지수는 8월 한 달간 15.91% 올랐다. 6월에도 신용융자 잔액이 23일 8조9604억원에서 26일 8조4319억원으로 사흘 만에 5200억원 넘게 줄어들었다. 6월 26일 851.37이던 코스닥지수는 7월 1일 장중 955.45로 치솟았다.
올해 세 차례의 반등 사례에서 포착된 공통 조건은 신용잔액 감소뿐만이 아니다. 유가증권시장 대형주에서 차익을 실현한 자금이 코스닥시장으로 옮겨왔고, 금리 인하 기대 속에 저가 매수세도 유입됐다. 고객예탁금이 120조원을 웃도는 등 주식을 살 대기 자금도 풍부했다. 신용잔액 감소로 매도 압력이 약해진 뒤 이를 받아줄 자금이 들어오면서 지수를 밀어 올린 것이다.
◇코스닥 싸졌지만…실탄 부족
이달에는 양상이 다르다. 빚투 물량이 줄며 ‘매도 폭탄’ 부담은 작아졌지만 반등을 이끌 ‘매수 실탄’도 함께 줄었다는 점이 결정적인 차이다. 증시 전체의 고객예탁금은 22일 기준 88조6842억원이다. 100조4389억원이던 이달 12일 대비 11조7547억원 감소했다.유가증권시장 대형주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할 여지도 크지 않다.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 역시 조정을 받은 영향이다.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도 빚투를 줄이고 있다. 이달 12일부터 22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신용융자 잔액은 26조7152억원에서 23조5229억원으로 3조원 넘게 감소했다. 감소율로 따지면 11.9%로 코스닥시장보다 높다. 앞선 반등 때처럼 대형주에서 차익을 실현한 자금이 코스닥 종목 저가 매수로 이어지기 어려운 환경인 것이다.
기관 수급에서도 차이가 있다. 기관은 코스닥지수 반등 구간이던 3월 5~26일 1조1870억원, 6월 29일~7월 1일 2350억원, 7월 30일~8월 14일 774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이달 12~22일에는 3650억원치를 팔아치웠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가 873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 못했다.
이와 별개로 SK증권은 코스닥시장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용융자 잔액이 줄고 외국인의 순매도 강도가 약해진 데다 2차전지,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로봇 등 투자자 선호 업종의 흐름이 양호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고객예탁금 감소와 금리 방향 변화를 감안하면 8월처럼 단기간에 지수가 급등하긴 쉽지 않다고 봤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3.26% 밀린 727.21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855억원, 401억원어치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투자가가 127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