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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동명이인 투표' 소송 논란…美법무 "불복 의도 아냐"
상원의원 선거, 중간이름만 다른 '댄 설리번' 2명…공화 "표 분산" 반발
'불리해진 선거결과 인정 않겠다는 의도' 지적…트럼프 "'현역' 표기로는 부족"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알래스카주의 연방 상원의원 선거를 열흘 앞두고 제기한 '동명이인 투표' 소송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공화당 후보와 중간 이름만 다른 동명이인이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려 유권자의 선택권을 침해했다는 게 소송의 취지지만, 이번 선거에서 경합지로 꼽히는 알래스카의 선거 결과에 불복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 아니냐는 시선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소송을 제기한 연방정부의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CNN 방송과 CBS 방송에 나와 '선거 불복 사전 작업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터무니없다"고 일축하며 "어떤 형태로든, 어떤 방식으로든"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블랜치 장관은 이번 소송이 "'선거 결과를 공식 확정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선거 결과가 유권자들의 의사가 아니라 혼란 때문에 결정됐다고 법원이 판단하면, 우리는 주(州)정부가 그 결과를 공식 확정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알래스카 상원의원 선거의 논란은 공화당 후보 댄 설리번과 동명이인의 후보가 출마한 데서 비롯됐다.
공화당 후보인 설리번은 3선에 도전하는 현역 상원의원, 이름이 같은 댄 설리번 후보는 은퇴 교사다.
알래스카는 전통적인 공화당 우세 지역이다.
따라서 예전 같으면 득표력에서 비교가 되지 않을 동명이인 후보의 존재 정도는 무시할 수 있었겠지만, 올해 중간선거는 설리번 의원과 메리 펠톨라 민주당 후보의 각축전이 전개되면서 얘기가 달라졌다.
이름 탓에 설리번 의원의 득표력이 조금이라도 분산될 경우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는 유권자의 표심을 왜곡해 공정하지 못한 결과로 이어진다는 게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측 주장이다.
일각에선 민주당이 설리번 의원을 겨냥한 '자객'으로 동명이인 후보를 내세웠다는 의혹도 제기한다.
알래스카주 선거관리 당국은 유권자들의 혼란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투표용지에 '댄 S. 설리번, (공화당 등록) 현역'과 '대니얼 J. 설리번 Jr(주니어)'로 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마저도 불만이라는 듯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적어도 '현역'이라는 표현 대신 '댄 설리번 상원의원'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현역(incumbent)이 무슨 뜻인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펠톨라 후보가 우위를 달리는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트럼프 행정부가 명분 쌓기를 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펠톨라 후보 캠프는 성명에서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는 비열한 정치적 위협"이라고 말했다.
알래스카는 이번 선거에서 상원 다수당 지위를 좌우할 수 있는 주요 경합지 중 하나로 꼽힌다.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탈환하려면 4석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만큼, 트럼프 행정부가 공화당의 현역 의석을 지키려고 개입하는 것이라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실제로 블랜치 장관은 지난 22일 기자들과 만나 법무부가 주 선거 결과의 공식 인증을 막기 위한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과 관련해 "최악의 시나리오"라면서도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공화당 내에서도 알래스카의 또다른 현역 상원의원이자 트럼프 대통령에 거리를 둬온 리사 머코스키는 엑스(X)에서 "알래스카 주민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후보에게 투표하는 데 어떤 도움도 필요하지 않다"며 법무부의 소송 제기를 비판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이 머코스키 의원을 향해 "공화당 최악의 상원의원"이자 "알래스카와 우리나라의 수치"라며 맹비난하는 등 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연합뉴스
'불리해진 선거결과 인정 않겠다는 의도' 지적…트럼프 "'현역' 표기로는 부족"
공화당 후보와 중간 이름만 다른 동명이인이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려 유권자의 선택권을 침해했다는 게 소송의 취지지만, 이번 선거에서 경합지로 꼽히는 알래스카의 선거 결과에 불복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 아니냐는 시선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소송을 제기한 연방정부의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CNN 방송과 CBS 방송에 나와 '선거 불복 사전 작업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터무니없다"고 일축하며 "어떤 형태로든, 어떤 방식으로든"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블랜치 장관은 이번 소송이 "'선거 결과를 공식 확정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선거 결과가 유권자들의 의사가 아니라 혼란 때문에 결정됐다고 법원이 판단하면, 우리는 주(州)정부가 그 결과를 공식 확정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알래스카 상원의원 선거의 논란은 공화당 후보 댄 설리번과 동명이인의 후보가 출마한 데서 비롯됐다.
공화당 후보인 설리번은 3선에 도전하는 현역 상원의원, 이름이 같은 댄 설리번 후보는 은퇴 교사다.
알래스카는 전통적인 공화당 우세 지역이다.
따라서 예전 같으면 득표력에서 비교가 되지 않을 동명이인 후보의 존재 정도는 무시할 수 있었겠지만, 올해 중간선거는 설리번 의원과 메리 펠톨라 민주당 후보의 각축전이 전개되면서 얘기가 달라졌다.
이름 탓에 설리번 의원의 득표력이 조금이라도 분산될 경우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는 유권자의 표심을 왜곡해 공정하지 못한 결과로 이어진다는 게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측 주장이다.
일각에선 민주당이 설리번 의원을 겨냥한 '자객'으로 동명이인 후보를 내세웠다는 의혹도 제기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마저도 불만이라는 듯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적어도 '현역'이라는 표현 대신 '댄 설리번 상원의원'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현역(incumbent)이 무슨 뜻인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펠톨라 후보가 우위를 달리는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트럼프 행정부가 명분 쌓기를 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펠톨라 후보 캠프는 성명에서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는 비열한 정치적 위협"이라고 말했다.
알래스카는 이번 선거에서 상원 다수당 지위를 좌우할 수 있는 주요 경합지 중 하나로 꼽힌다.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탈환하려면 4석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만큼, 트럼프 행정부가 공화당의 현역 의석을 지키려고 개입하는 것이라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실제로 블랜치 장관은 지난 22일 기자들과 만나 법무부가 주 선거 결과의 공식 인증을 막기 위한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과 관련해 "최악의 시나리오"라면서도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공화당 내에서도 알래스카의 또다른 현역 상원의원이자 트럼프 대통령에 거리를 둬온 리사 머코스키는 엑스(X)에서 "알래스카 주민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후보에게 투표하는 데 어떤 도움도 필요하지 않다"며 법무부의 소송 제기를 비판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이 머코스키 의원을 향해 "공화당 최악의 상원의원"이자 "알래스카와 우리나라의 수치"라며 맹비난하는 등 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