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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방중에 외신 촉각…북미회담 앞두고 中과 조율했나
외신은 북중 관계 강화뿐 아니라 북미 정상 간 접촉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이번 방문의 의미를 분석했다. 외신들은 북중 관계 강화뿐 아니라 북미 정상 간 접촉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이번 방문의 의미를 분석했다.
김 위원장이 중국을 찾은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1년여 만이다. 외신에서는 북한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속도를 내려는 행보라는 해석과 함께 향후 북미 정상 대화에 대비해 중국 측과 사전에 이견을 조율하려는 목적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특히 다음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일정과 맞물려 김 위원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18∼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직접 만날 가능성도 거론된다.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의 크리스토퍼 그린 선임 컨설턴트는 블룸버그통신에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에 합의하기 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입장을 조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양무진 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역시 AFP통신에 "김 위원장이 선전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두고 중국의 적극적 지지와 협력을 구하려 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중 경제협력 확대에 무게를 둔 분석도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김 위원장이 새로 개통된 신압록강대교를 건너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방문한 것을 두고 "무역 확대를 강조하는 상징적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AFP통신은 김 위원장이 단둥을 찾은 구체적인 이유가 분명하지 않다고 짚었다. 다만 중국이 북한의 최대 교역국이자 외교·정치·경제적 지원을 제공하는 핵심 국가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 매체는 양 전 총장의 분석을 인용해 지난 6월 시 주석의 방북 당시 양국이 합의한 사항을 중국 측이 조속히 이행하도록 압박하려는 의도도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 속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재확인하려는 움직임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을 계기로 북러 관계가 급속도로 가까워진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이번 방문을 통해 북중 관계의 견고함을 다시 확인했다고 전했다.
피터 워드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FT에 "중국은 북한을 자신들 쪽으로 끌고 오려고 하고 김 위원장은 추가 이득을 얻기 위해 중국과 관계를 개선하려고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AP통신은 이번 방중에 대해 "그가 '신냉전'으로 묘사하는 상황에서 통일된 반미 전선 구축을 위해 북한을 중러와 결속시키려는 공세적 외교 행보"라고 설명했다.
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