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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선 주자 키웠다'…與, 오세훈 무죄에 복잡한 속내 [여의도는 지금]
李 대통령 국정 지지율 반등 속
부동산 여파로 서울 '부정' 여론 지속
吳 커지는 건 여권에 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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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 커지는 건 여권에 부정
한국갤럽이 10월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직무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1%포인트 상승한 40%, 부정 평가는 2%포인트 하락한 50%를 기록했다. 50대(45%→57%)와 대전·세종·충청(40%→46%) 등에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면 서울 지역의 평가는 전국 평균과 차이를 보였다. 서울의 긍정 평가는 30%, 부정 평가는 58%로 조사돼 부정 평가가 28%포인트 앞섰다. 직무 부정 평가자(500명, 자유응답)들이 밝힌 주요 부정 평가 이유는 '부동산 정책'(18%), '경제·민생'(16%), '국방·안보·대북'(10%) 순이었다. 부동산 문제는 지난 7월 4주 차 이후 계속해서 부정 이유 최상위를 기록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18~29세(긍정 24%, 부정 50%), 30대(긍정 22%, 부정 64%) 등 청년층에서 부정 평가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지지율 지표와 맞물려 전날 서울고법에서 나온 오 시장의 2심 무죄 선고는 여야 모두의 촉각을 곤두세우게 했다. 당선무효형이 선고됐던 1심 판결이 뒤집히면서 2027년 4월 재보궐선거 가능성은 낮아졌기 때문이다. 판결에 앞서 민주당 일각에서는 2심 유죄 판결 시 대법원 확정 판결을 거쳐 내년 4월 서울시장 재보선이 치러질 가능성에 대비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정기국회 기간 부동산과 2030 민심을 수습한 뒤, 범여권 연대나 국민참여경선 등을 통해 후보군을 형성하겠다는 구상이었다.
판결 직후 민주당 내부에서는 상반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 재선 의원은 “오 시장이 유죄가 돼 내년에 서울시장 재보선이 열리면 당 입장에서는 상당한 부담이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부동산 문제 등으로 서울 민심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선거를 치러 패배할 경우 정치적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김민석 민주당 대표 입장에선 서울시장 재보선에 재신임을 걸겠다고 했는데 일단 그런 기회가 사라지니 총선 때까지 안정적으로 갈 수 있지 않겠나”라고 분석했다.
반면 또 다른 재선 의원은 “재보선 부담을 덜었다며 안도하는 시각은 안이한 판단”이라며 “오 시장의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로 입지를 굳히는 계기가 됐고, 이는 향후 당에 더 큰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2심 무죄로 임기 동안 서울시의 재개발·재건축 완화 등 정책을 이어갈 동력을 확보했다. 서울 지역 내 국정 지지도가 정체된 상황에서, 민주당은 서울시의회 의석을 통한 견제와 함께 이번 정기국회 기간 부동산 및 청년층 관련 정책 성과를 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여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에만 골몰할 것이 아니라 오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민생 경제 성과를 여당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