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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최근 한 달 사이 30% 가까이 상승하며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출시한 신작 게임 ‘도깨비의 세계’가 흥행에 성공한 데다 게임사 미투온 인수를 통한 사업 다각화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대형 신작 출시 효과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카카오게임즈, 저점 대비 57%↑

23일 코스닥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는 6.16% 상승한 1만1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반기 증시 부진 여파로 지난 7월 7350원까지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57.14% 뛰었다. 이달 8일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도깨비의 세계가 흥행에 성공하자 매수세가 급격히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 신작 흥행에 부활 '신호탄'
이 게임은 출시 직후 애플과 구글 앱마켓에서 매출 순위 2위에 올랐고, 구글플레이에서도 한때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기존 주력 게임인 ‘오딘’의 매출 감소와 신작 출시 지연으로 그간 부진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신작의 흥행은 카카오게임즈의 퍼블리싱 경쟁력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과도한 과금 유도 없이도 안정적인 이용자 수를 유지하고 있어 향후 동남아시아와 대만 등 해외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내년 대형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실적 개선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내년 1분기 ‘오딘 Q’를 시작으로 2분기 ‘크로노 오디세이’ ‘아키에이지S’ 등 주요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오딘 Q는 기존 흥행작인 오딘의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실적 개선을 이끌 핵심 게임으로 평가받는다. 미래에셋증권은 내년 오딘 Q의 하루 평균 매출이 8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게임사 미투온의 실적이 연결 실적에 반영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기존 게임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원을 다변화할 수 있어서다. 카카오게임즈는 9월 미투온 지분 39.65%를 인수해 게임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해외 사업 확대에 나섰다. 한화투자증권은 미투온의 연결 실적이 올해 4분기부터 일부 반영되기 시작해 내년에는 약 1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 내년 흑자전환 기대에 목표가 줄상향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영업손실이 불가피하지만 내년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투자정보 서비스 에픽AI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924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신작 출시 지연에 따른 매출 공백 등이 실적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다만 내년에는 대형 신작 출시와 미투온 인수 효과 등에 힘입어 77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들어 증권사 3곳이 카카오게임즈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카카오게임즈를 게임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하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높였다. 목표주가는 기존 9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66.7% 대폭 상향했다. 앞서 현대차증권은 목표주가를 1만1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한화투자증권은 1만2000원으로 높였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는 2027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14.2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오딘 Q 출시와 사업 구조 개편에 따른 수익성 확대 등으로 내년 실적 개선 기대가 높아지면서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