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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율 "한국에 名品이 없는게 아니다…단지 명품 브랜드가 없을 뿐"
Cover Story
수공예로 K럭셔리 꿈꾸는 채율
자개·옻칠·칠보 기반
주얼리·오브제 제작
까르띠에·루이비통
잇따라 협업 컬렉션
수공예로 K럭셔리 꿈꾸는 채율
자개·옻칠·칠보 기반
주얼리·오브제 제작
까르띠에·루이비통
잇따라 협업 컬렉션
채율을 18년간 이끈 이정은 대표(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는 명품이 없는 게 아니라 ‘명품 브랜드’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뛰어난 공예 기술을 단순히 뽐내는 수준에 머물러선 안 되고 소비자가 신뢰하는 브랜드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얘기다.
채율은 2010년 리델을 시작으로 2014년 까르띠에, 2025년 루이비통 등 해외 명품 브랜드와 협업하며 한국 공예의 경쟁력을 높였다. 이 과정에서 장인의 숙련된 기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절감했다. 그는 “한국적인 문양을 넣는다고 한국산 명품이 되는 것은 아니다”며 “단순히 수작업이어서 비싸다는 설명만으로는 소비자를 설득하기 어려운 시대”라고 했다.
이 대표가 사업을 시작한 건 20대 초반이던 2008년이다. 불교미술을 전공한 그는 미국 뉴욕에서 창업을 결심했다. 에르메스와 샤넬, 루이비통 등 명품 매장이 늘어선 5번가를 걷다가 한 가지 의문이 생겼다. ‘한국은 오랜 공예 기술을 가졌는데, 왜 이들과 나란히 설 만한 브랜드가 없을까.’
창업 후 가장 큰 과제는 공예의 완성도와 사업의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일이었다. 디자인을 조금만 바꿔도 제작 방식과 공정이 달라져 시간과 비용이 늘어났다. 이 대표는 장인과 디자이너가 제품 개발 초기부터 협업하는 방식으로 해법을 찾았다.
채율의 다음 목표는 해외 진출이다. 첫 진출 후보지는 18년 전 창업의 꿈을 키운 뉴욕이다. 이 대표는 “단순히 비싸게 팔리는 물건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이름 자체가 보증수표가 되는 한국 브랜드를 만드는 게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안혜원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