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사진=한경DB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사진=한경DB
국세청이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디에프 등 신세계그룹 계열사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서울 강남구 신세계인터내셔날 본사와 서울 중구 신세계디에프 사무실에 수십 명의 조사요원을 보내 세무조사에 필요한 회계 자료 등을 확보했다. 조사4국은 탈세 혐의가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비정기 특별 세무조사를 전담하는 조직이다.

국세청은 이날 여행사 프로비다에도 조사 인력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비다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의 조카 이혜진 씨와 남편 조명희 씨가 소유한 회사다. 이 씨는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 회장의 차남 고 이창희 전 새한그룹 회장의 딸이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유경 회장과는 사촌 관계다.

국세청 조사는 프로비다가 지난달 신세계면세점으로부터 특혜성 내부거래를 받았다는 의혹에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비다는 2016년 설립돼 여행업과 무관한 사업을 진행해 오다가 지난해 11월 사업 목적으로 여행업을 추가했다. 이후 중국 보따리상(따이거우)을 면세점에 유치하는 신세계면세점의 '송객 용역' 사업에 참여했고, 신세계면세점 따이거우 사업 분야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선 조사 범위가 면세점과 프로비다를 넘어 그룹 주요 사업장과 오너 일가 관련 시설까지 넓어졌다는 반응도 나온다. 다만 신세계 측은 "조사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만 말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