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이랜드, 도심 한가운데 새긴 물빛 거울 '미러폰드'…"인생샷 찍으러 오세요"
마곡 R&D센터 감싼 거대 연못
전문 사진작가가 무료 촬영 지원
전문 사진작가가 무료 촬영 지원
23일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이랜드 글로벌 R&D 센터 건물 외부에 약 5300㎡ 규모로 들어선 국내 최대 규모 연못 ‘미러폰드’(mirror pond)가 도심 속 사진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건물을 빙 둘러싼 수면 위로 땅 위의 모습이 데칼코마니처럼 연출돼서다. 수변 공간에 마련된 촬영용 발판에 올라서면 물 위를 걷는 듯한 장면이 만들어진다. 작년 가을부터 이랜드그룹 산하 주요 계열사가 사무실을 이곳으로 이전하며 임직원이 몰린 것을 계기로 사진작가와 여행 관련 크리에이터의 발길이 잦아졌다. 이 장소를 배경으로 한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 콘텐츠의 누적 조회수는 약 820만 회에 달한다. 물결무늬 대리석이 거대한 산수화를 연상시키는 건물 내부 중앙 계단도 주요 배경으로 쓰인다.
미러폰드는 러닝(달리기) 성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마곡나루역에서 시작해 그 일대를 카피바라 모양으로 달리는 일명 ‘카피바라런’ 코스와 가까워서다. 위치정보시스템(GPS)에 표시되는 달리기 경로가 특정 동물이나 캐릭터 모양으로 그려지게 설계하는 ‘GPS 아트런’의 일종이다. 러닝 전후 미러폰드를 배경으로 한 인증샷이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마곡동, 여의도동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러닝크루 ‘런앤브루’는 카피바라런 코스를 정기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랜드 글로벌 R&D 센터는 지하 5층~지상 10층, 연면적 약 25만㎡ 규모의 대형 R&D 캠퍼스다. 이랜드그룹이 4000억여원을 들여 착공 9년 만인 2024년 완공했다.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 이랜드파크, 이랜드건설 등 이랜드그룹 산하 주요 계열사가 한데 모인 업무 공간이지만, 건물 외부와 내부 일부 공간에 일반 시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독특한 건축적 요소를 갖춘 데다 서울식물원, LG아트센터 서울, 원그로브, 코엑스 마곡 등 인근 문화·여가 공간과 함께 목적형 관광지로서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올해 6월 기준 지하철 마곡역과 마곡나루역의 주말·공휴일 평균 승하차 인원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2% 늘었다.
이랜드 관계자는 “지역사회와 함께 즐기고 나눌 수 있는 공간을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