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한복을 입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한복을 입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올해 1~9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711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추세라면 이달 중 지난해 한 해 전체 방한객 수(1894만명)를 넘어설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2일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9월 방한 관광 동향'을 발표했다. 9월 한 달간 방한객은 206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 늘었다. 월간 방한객이 200만명을 넘은 것은 3월, 4월, 7월, 8월에 이어 올해 들어 다섯 번째다.

1~9월 누적 방한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1408만명)보다 21.5%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까지 남은 인원은 183만명이다. 올해 월평균 방한객이 약 19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10월 중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전년 대비 29.2% 늘어난 547만명으로 전체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이어 일본 312만명(16.9%↑), 대만 186만명(32.4%↑), 미주 162만명(12%↑), 유럽 119만명(20%↑), 홍콩 55만명(18.6%↑) 순이었다. 주요 시장 가운데 증가율은 대만이 가장 높았다.

씀씀이는 방한객 수보다 더 크게 늘었다. 올해 1~9월 외국인이 관광 분야에서 쓴 신용카드 금액(온라인 결제 포함)은 15조94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조7940억원)보다 47.7% 증가했다. 방한객 증가율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월별로는 5월(2조1235억원)이 가장 많았다.

수도권을 거치지 않고 지방으로 바로 들어오는 관광객도 늘었다. 김해·제주·청주·대구 등 비수도권 공항을 통한 입국객은 324만명으로 37.4% 증가했고, 부산·제주·서귀포·여수·군산 등 지방 항만 입국객은 158만명으로 14.5% 늘었다. 두 경로를 합한 482만명은 전체 방한객의 28.2%에 해당한다. 지방 공항 입국객 증가율은 수도권 공항(1179만명, 17.3%↑)의 두 배를 넘었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방한 관광의 인지도 제고, 여행 환경 개선, 콘텐츠 확충 등 다각도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조만간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의 성과를 상세히 공유하고, 내년 정책 방향도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