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이 21일 간부들과 남부 국경 요새화 공사를 시찰하고 있다. 김여정은 “10월 중 대남확성기를 전 국경선에서 가동 상태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이 21일 간부들과 남부 국경 요새화 공사를 시찰하고 있다. 김여정은 “10월 중 대남확성기를 전 국경선에서 가동 상태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이 21일 “10월 중으로 대한국 심리전 확성기가 전 국경선에서 가동 상태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실은 담화를 통해 “우리의 전술적 사냥조들은 새로운 진지들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박정천 국방성 고문과 남부국경 요새화 공사 현장을 시찰했다며 “국경은 분명히 가로막혀 있었고 점점 더 요새화돼가고 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오늘과 미래의 안전이 질적으로 담보돼 가고 있다는 데 대한 뚜렷한 증례”라고 했다.

김 부장은 한국군이 이날 최소 두 곳에서 확성기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또 대남 확성기 방송 재개를 두고는 “이것은 가장 정당한 조치이며 적합한 대응”이라고 했다.

북한의 군사분계선(MDL) 침범에 우리 군이 경고사격으로 대응하자 김 부장은 지난 19일 대남 확성기 방송 재개를 언급했다. 이에 우리 군은 대남 확성기 등 비례적 대응을 제시하며 단호히 응징하겠다고 맞섰다. 북한이 실제 확성기를 가동하면 국경선 긴장은 더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21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 최혁 기자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21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 최혁 기자
한편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한미연합훈련을 연중 상시 실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동북아시아 지역의 정비·군수지원 거점으로서 한반도의 중요성도 다시 강조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진영승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만나 다가오는 ‘자유의 방패(FS)’ 연습에서 어떻게 훈련할지 논의했다”며 “우리의 준비 태세를 연례 두 차례 주요 연습에만 의존해선 안 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1년 내내 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미는 상반기 FS, 하반기 ‘을지 자유의 방패(UFS)’ 등 매년 두 차례 한반도 전면전 상황을 가정한 대규모 훈련을 한다. 브런슨 사령관의 이날 발언은 대규모 연합훈련에만 의존하지 않고, 한·미가 연중 상시로 훈련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