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약 먹을 시간이에요"…할머니 챙기는 특별한 '도우미' 정체 [차이나 워치]
체리차,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본격 진출
안후이성 우후에서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첫 공개
발표회 찾아가보니…"자동차와 로봇을 하나의 생태계로"
안후이성 우후에서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첫 공개
발표회 찾아가보니…"자동차와 로봇을 하나의 생태계로"
캠퍼스 한켠에 자리한 신제품 발표회장 인근에선 사람을 닮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이 참석자들을 맞았다.
특히 3대가 함께 사는 가정에 로봇이 들어온 미래를 보여주는 상황극을 선보여 모보의 활용성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자동차 부품의 공동 구매와 생산 표준화로 로봇 제조원가를 낮추고 대량생산 체계를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급성장한 체리차가 로봇을 새로운 성장사업으로 육성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족 얼굴 기억하고 20개 언어 가능
모보는 키 90㎝에 무게 18㎏으로 22개의 관절 운동 자유도를 갖췄다. 둥근 외형과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해 어린이와 노년층이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샤펑 아이모가 수석부사장은 이날 발표회에서 모보가 최대 16개의 작업을 병렬 처리하고 작업 중단 상황에 0.2초 이내로 대응할 수 있다고했다.
실제 시연에서는 모보가 회의 알림과 순찰 업무를 수행하다가 예상하지 못한 질문을 받자 이에 답변한 뒤 기존 작업을 다시 이어갔다. 샤 부사장은 "모보에 작업을 맡기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해하고 작업을 진행한 뒤 결과를 보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발표회 이후 직접 방문한 아이모가 생산 공장에선 끊임 없이 데이터 학습과 인간 모방 훈련이 이뤄지고 있었다.
모보의 활용법을 직접 보여준 아이모가의 한 직원은 "사람의 명령에 단순히 반응하는 대신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여러 단계의 작업을 스스로 계획하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장기적인 작업 계획과 돌발 상황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을 결합한 이중 두뇌 구조가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자동차 생산·공급망 활용
체리차가 로봇 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자동차와 로봇이 공유하는 기술과 생산 기반에 있다. 자율주행차의 카메라와 센서는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AI는 이동 경로를 판단한다.로봇 역시 사람과 장애물을 인식하고 이동 경로를 결정해야 한다. 자동차의 음성인식과 지능형 운전석 기술도 로봇의 대화 기능에 응용할 수 있다.
장귀이빙 체리차 부사장 겸 아이모가 사장은 이날 "대량생산과 납품이 가능하고 수익성 있게 운영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기 위해서는 자동차 제조업의 원가 관리 원칙을 적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체리차는 로봇을 처음 설계하는 단계부터 자동차 부품과 공용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로봇 제품군 사이에서도 부품 규격을 표준화해 공동 구매 규모를 키우는 구조다. 자동차 제조 과정에서 축적한 품질관리와 부품 조달 체계도 활용할 방침이다. 주문 물량이 늘어날수록 생산비를 낮출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장 부사장은 로봇 개발을 동작 계획과 제어, AI 에이전트, 피지컬 AI의 3단계로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로봇을 실제 현장에 투입해 운용 경험을 축적하면서 자율적인 판단과 작업 수행 능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체리차 관계자는 "로봇 임대사업에도 뛰어들 방침"이라며 "글로벌 로봇 임대 브랜드를 출범해 우후시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한 뒤 해외로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우후=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