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자동차 수출업체 체리자동차가 교통경찰과 의료 안내, 자동차 설명 등을 수행하는 로봇을 선보이며 자동차와 로봇을 결합한 미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21일 찾은 중국 안후이성 우후시에 있는 체리자동차 글로벌 기술혁신센터에서 다양한 로봇들이 고도화 작업을 거치고 있다. 우후=김은정 특파원
중국 최대 자동차 수출업체 체리자동차가 교통경찰과 의료 안내, 자동차 설명 등을 수행하는 로봇을 선보이며 자동차와 로봇을 결합한 미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21일 찾은 중국 안후이성 우후시에 있는 체리자동차 글로벌 기술혁신센터에서 다양한 로봇들이 고도화 작업을 거치고 있다. 우후=김은정 특파원
지난 21일 찾은 중국 안후이성 우후시에 있는 체리자동차 글로벌 기술혁신센터. 센터 앞 큰 도로에선 체리차가 설립한 로봇 브랜드 아이모가의 경찰 로봇이 교통경찰을 대신해 차량과 보행자의 움직임을 살피고 있었다.

사람을 닮은 로봇은 도로 위 차량 흐름을 감지하며 팔을 움직여 교통정리 동작을 선보였다. 주변 상황을 인식해 보행자의 안전한 통행을 돕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했다.

호수와 산책로를 갖춘 널찍한 센터 부지로 들어서니 사람을 닮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이 방문객을 맞았다. 내로라하는 중국 자동차 업체의 연구개발 거점이지만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자동차 보다 센터 곳곳의 로봇이었다.

차 문 열고 손님 맞는 로봇

센터 부지에 자리잡은 로봇 체험관, 이른바 미래도시는 체리차가 추구하는 미래상을 여실히 보여줬다. 미래도시 입구에선 모인이라는 이름의 로봇이 방문객을 맞아 시설을 설명했다.
중국 최대 자동차 수출업체 체리자동차가 교통경찰과 의료 안내, 자동차 설명 등을 수행하는 로봇을 선보이며 자동차와 로봇을 결합한 미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21일 찾은 중국 안후이성 우후시에 있는 체리자동차 글로벌 기술혁신센터에서 다양한 로봇들이 고도화 작업을 거치고 있다. 우후=김은정 특파원
중국 최대 자동차 수출업체 체리자동차가 교통경찰과 의료 안내, 자동차 설명 등을 수행하는 로봇을 선보이며 자동차와 로봇을 결합한 미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21일 찾은 중국 안후이성 우후시에 있는 체리자동차 글로벌 기술혁신센터에서 다양한 로봇들이 고도화 작업을 거치고 있다. 우후=김은정 특파원
교통경찰 로봇 즈징은 차량 흐름을 관리했고, 간호 로봇 즈후는 의료 안내 분야에 활용됐다. 사족보행 로봇 아르고스 등은 물자 운송을 비롯한 다양한 현장 업무에 투입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특히 자동차 설명 로봇은 인간의 도움이 없이 스스로 체리차의 운전석 문을 열면서 각종 기능을 나열했다. 현장에서 만난 체리차 관계자는 "자동차에서 출발한 기술이 교통과 의료, 가정생활로 확산하는 모습을 재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최대 자동차 수출업체로 성장한 체리차는 로봇을 차세대 성장사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자동차를 개발하며 축적한 인공지능(AI)과 정밀 제조 기술을 로봇에 빠르게 적용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생산·판매·서비스까지 연결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중국 최대 자동차 수출업체 체리자동차가 교통경찰과 의료 안내, 자동차 설명 등을 수행하는 로봇을 선보이며 자동차와 로봇을 결합한 미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21일 찾은 중국 안후이성 우후시에 있는 체리자동차 글로벌 기술혁신센터에서 다양한 로봇들이 고도화 작업을 거치고 있다. 우후=김은정 특파원
중국 최대 자동차 수출업체 체리자동차가 교통경찰과 의료 안내, 자동차 설명 등을 수행하는 로봇을 선보이며 자동차와 로봇을 결합한 미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21일 찾은 중국 안후이성 우후시에 있는 체리자동차 글로벌 기술혁신센터에서 다양한 로봇들이 고도화 작업을 거치고 있다. 우후=김은정 특파원
체리차가 로봇을 개발하는 방식은 실제 고객의 수요에서 출발하고 있다. 해외 자동차 판매점의 다국어 고객 응대와 병원 안내, 교통관리 등에서 필요한 기능을 먼저 개발하고 현장에 투입해 성능을 개선하는 게 대표적이다.

예상하지 못한 질문이나 장애물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는 로봇의 판단과 동작 제어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중국 최대 자동차 수출업체 체리자동차가 교통경찰과 의료 안내, 자동차 설명 등을 수행하는 로봇을 선보이며 자동차와 로봇을 결합한 미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21일 찾은 중국 안후이성 우후시에 있는 체리자동차 글로벌 기술혁신센터에서 다양한 로봇들이 고도화 작업을 거치고 있다. 우후=김은정 특파원
중국 최대 자동차 수출업체 체리자동차가 교통경찰과 의료 안내, 자동차 설명 등을 수행하는 로봇을 선보이며 자동차와 로봇을 결합한 미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21일 찾은 중국 안후이성 우후시에 있는 체리자동차 글로벌 기술혁신센터에서 다양한 로봇들이 고도화 작업을 거치고 있다. 우후=김은정 특파원
이날 처음 공개된 키 90㎝의 가정용 휴머노이드 모보는 이런 기술을 소비자 시장으로 확장한 제품이다. 어린이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노인에게 복약 시간을 알려주며 가족 구성원의 얼굴과 대화 내용을 기억한다. 20개 이상 언어를 지원하고 최대 16개 작업을 병렬 처리할 수 있다.
중국 최대 자동차 수출업체 체리자동차가 교통경찰과 의료 안내, 자동차 설명 등을 수행하는 로봇을 선보이며 자동차와 로봇을 결합한 미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21일 찾은 중국 안후이성 우후시에 있는 체리자동차 글로벌 기술혁신센터에서 다양한 로봇들이 고도화 작업을 거치고 있다. 우후=김은정 특파원
중국 최대 자동차 수출업체 체리자동차가 교통경찰과 의료 안내, 자동차 설명 등을 수행하는 로봇을 선보이며 자동차와 로봇을 결합한 미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21일 찾은 중국 안후이성 우후시에 있는 체리자동차 글로벌 기술혁신센터에서 다양한 로봇들이 고도화 작업을 거치고 있다. 우후=김은정 특파원
가오가오 아이모가 로봇 제품총괄은 둥근 외관과 부드러운 소재를 적용해 친근감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22개의 운동 자유도를 갖춰 걷거나 다양한 몸짓까지 표현할 수 있다. 90㎝라는 키는 의도적으로 정했다. 의자에 앉은 노인과 눈높이를 맞출 수 있고 몸을 낮추면 어린이와도 눈을 마주칠 수 있어서다.

무게는 17~18㎏으로 한 손으로 들어 옮길 수 있는 수준이다. 노인과 어린이가 함께 생활하는 가정에서는 로봇이 공중제비를 돌 수 있는지보다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는지가 훨씬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체리차의 미래도시 실험

체리차가 로봇 사업에서 확보하려는 가장 큰 경쟁력은 원가와 생산 규모다. 자율주행차와 로봇은 카메라와 센서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AI가 이동 경로와 동작을 판단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자동차의 음성인식 기술은 로봇의 대화 기능에도 활용할 수 있다.
중국 최대 자동차 수출업체 체리자동차가 교통경찰과 의료 안내, 자동차 설명 등을 수행하는 로봇을 선보이며 자동차와 로봇을 결합한 미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21일 찾은 중국 안후이성 우후시에 있는 체리자동차 글로벌 기술혁신센터에서 다양한 로봇들이 고도화 작업을 거치고 있다. 우후=김은정 특파원
중국 최대 자동차 수출업체 체리자동차가 교통경찰과 의료 안내, 자동차 설명 등을 수행하는 로봇을 선보이며 자동차와 로봇을 결합한 미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21일 찾은 중국 안후이성 우후시에 있는 체리자동차 글로벌 기술혁신센터에서 다양한 로봇들이 고도화 작업을 거치고 있다. 우후=김은정 특파원
아이모가는 자동차용 모터와 센서, 배터리 등의 공급망을 공유하고 자동차 제조업의 품질관리 기준을 로봇 생산에 적용하고 있다. 제품 설계 단계부터 부품 규격을 표준화해 공동 구매 규모를 키우는 전략이다.

장귀이빙 체리자동차 부사장 겸 아이모가 사장이 이날 현장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원가 관리 방식으로 대량생산과 납품이 가능하고 수익성도 확보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해외 판매망도 핵심 자산이다. 로봇은 판매 이후 유지보수와 부품 공급이 중요하지만 신생 업체가 세계 각국에 서비스망을 구축하기는 쉽지 않다. 체리차는 기존 자동차 판매점과 부품 공급센터를 로봇 사업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중국 최대 자동차 수출업체 체리자동차가 교통경찰과 의료 안내, 자동차 설명 등을 수행하는 로봇을 선보이며 자동차와 로봇을 결합한 미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21일 찾은 중국 안후이성 우후시에 있는 체리자동차 글로벌 기술혁신센터에서 다양한 로봇들이 고도화 작업을 거치고 있다. 우후=김은정 특파원
중국 최대 자동차 수출업체 체리자동차가 교통경찰과 의료 안내, 자동차 설명 등을 수행하는 로봇을 선보이며 자동차와 로봇을 결합한 미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21일 찾은 중국 안후이성 우후시에 있는 체리자동차 글로벌 기술혁신센터에서 다양한 로봇들이 고도화 작업을 거치고 있다. 우후=김은정 특파원
아이모가의 글로벌 누적 로봇 판매량은 3000대를 넘어섰다. 제품과 서비스는 60개 이상 국가·지역에 진출했고 활용 분야는 100개 이상이다. 앞으로 글로벌 체험센터 300곳을 구축하고 우후에서 시작한 로봇 임대사업도 해외로 확대할 방침이다. 판매뿐 아니라 의료와 교육, 보안 등에서 로봇을 빌려 쓰는 시장까지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최대 자동차 수출업체 체리자동차가 교통경찰과 의료 안내, 자동차 설명 등을 수행하는 로봇을 선보이며 자동차와 로봇을 결합한 미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21일 찾은 중국 안후이성 우후시에 있는 체리자동차 글로벌 기술혁신센터에서 다양한 로봇들이 고도화 작업을 거치고 있다. 우후=김은정 특파원
중국 최대 자동차 수출업체 체리자동차가 교통경찰과 의료 안내, 자동차 설명 등을 수행하는 로봇을 선보이며 자동차와 로봇을 결합한 미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21일 찾은 중국 안후이성 우후시에 있는 체리자동차 글로벌 기술혁신센터에서 다양한 로봇들이 고도화 작업을 거치고 있다. 우후=김은정 특파원
체리차가 자동차와 로봇을 연결하려는 이유는 기술 개발 비용을 분산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중국 자동차 시장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기존 기술과 생산설비를 여러 산업에 활용하면 투자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로봇 사업이 성장할수록 부품 구매 규모가 커지고 이는 다시 제조원가를 낮추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중국 최대 자동차 수출업체 체리자동차가 교통경찰과 의료 안내, 자동차 설명 등을 수행하는 로봇을 선보이며 자동차와 로봇을 결합한 미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21일 찾은 중국 안후이성 우후시에 있는 체리자동차 글로벌 기술혁신센터에서 다양한 로봇들이 고도화 작업을 거치고 있다. 우후=김은정 특파원
중국 최대 자동차 수출업체 체리자동차가 교통경찰과 의료 안내, 자동차 설명 등을 수행하는 로봇을 선보이며 자동차와 로봇을 결합한 미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21일 찾은 중국 안후이성 우후시에 있는 체리자동차 글로벌 기술혁신센터에서 다양한 로봇들이 고도화 작업을 거치고 있다. 우후=김은정 특파원
인퉁웨 체리자동차 회장은 최근 열린 글로벌 혁신대회에서 "체리차는 자동차 회사의 외피를 두른 첨단기술 혁신기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체리차는 자체 AI 모델 체리마인드를 자동차와 로봇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최대 자동차 수출업체 체리자동차가 교통경찰과 의료 안내, 자동차 설명 등을 수행하는 로봇을 선보이며 자동차와 로봇을 결합한 미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21일 찾은 중국 안후이성 우후시에 있는 체리자동차 글로벌 기술혁신센터에서 다양한 로봇들이 고도화 작업을 거치고 있다. 우후=김은정 특파원
중국 최대 자동차 수출업체 체리자동차가 교통경찰과 의료 안내, 자동차 설명 등을 수행하는 로봇을 선보이며 자동차와 로봇을 결합한 미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21일 찾은 중국 안후이성 우후시에 있는 체리자동차 글로벌 기술혁신센터에서 다양한 로봇들이 고도화 작업을 거치고 있다. 우후=김은정 특파원
다만 로봇 산업화의 성패는 실제 사용 환경에서 안정성과 경제성을 입증하는 데 달려 있다. 모보 역시 아직 가격과 인도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 제조업의 기술과 공급망, 글로벌 영업망을 활용해 로봇을 대량생산하고 다양한 산업에 공급하려는 체리차의 사업 전략은 확실히 차별성이 있다"면서도 "과연 자동차 부문의 경쟁력이 로봇 시장에서 어떻게 통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우후=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