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넷플릭스의 분기 매출 증가율이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순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콘텐츠 시청 시간 정체와 광고 사업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넷플릭스는 직원 1000명을 감원하고 콘텐츠 부문 수장을 교체하는 등 조직 쇄신에 나섰다.

넷플릭스는 올해 3분기 매출이 128억7000만달러(약 17조3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2% 증가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분기 매출 증가율로는 최근 3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순이익은 36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5억5000만달러)보다 약 44%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성장 둔화에 주목했다. 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1.7% 하락한 68.69달러에 마감했다. 실적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5.9% 떨어진 64.62달러까지 밀렸다. 최근 1년간 주가 하락률은 40%를 넘었다.

17조 벌고도 1000명 감원…주가 폭락에 '피바람' 부는 회사
광고 사업의 성장 속도가 예상에 못 미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넷플릭스는 올해 광고 매출 전망치를 기존 30억달러에서 27억달러로 낮췄다. 일부 광고 상품 출시가 예상보다 늦어진 영향이다.

올해 연간 매출 전망은 511억달러로 제시했다. 지난 실적 발표 때 제시한 510억∼514억달러의 하단이자 월가 예상치(512억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용자의 콘텐츠 시청 시간 증가세가 둔화한 것도 우려스러운 부분으로 지적됐다. 넷플릭스는 주주 서한에서 “시청 시간 증가율에 대한 투자자의 우려를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콘텐츠 이용의 양과 질, 다양성 등 전반적인 참여도는 건전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최근 전체 직원의 약 6%인 10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2022년 이후 최대 규모다. 최고콘텐츠책임자(CCO)도 교체했다. 10년간 넷플릭스에서 일한 벨라 바자리아 CCO가 물러나고 디즈니와 21세기폭스 출신인 피터 라이스가 후임을 맡았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