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국가대표 스포츠과학 지원센터 담당 연구위원이 10미터 측정 사대 구축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장애인 국가대표 스포츠과학 지원센터 담당 연구위원이 10미터 측정 사대 구축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소속 한국스포츠과학원 ‘장애인 국가대표 스포츠과학 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의 맞춤형 과학 지원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패러 게임 사격 및 사이클 종목 금메달 획득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 18일 개막한 이번 대회에서 사격과 사이클 대표팀은 첫날부터 금빛 포문을 열었다. 사격 서훈태는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혼성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2) 결선에서 대회 기록과 아시아 신기록을 동시에 수립하며 정상에 올랐다. 사이클에서도 김정빈(파일럿 윤중헌)과 박현미(파일럿 김채연)가 남녀 4000m 개인추발(스포츠등급 B)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결실의 이면에는 개막 전부터 이어진 지원센터의 체계적인 분석과 훈련 환경 개선이 자리 잡고 있다. 미세한 자세 변화와 격발 타이밍이 승패를 좌우하는 사격 종목을 위해 지원센터는 10m 측정 사대를 자체 구축했다. 특히 방아쇠 조작 시 발생하는 압력 변화를 세밀하게 측정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기존 선수의 감각에만 의존하던 훈련 방식을 객관적인 데이터 분석 기반으로 전환했다.

장애인 사이클 대표팀에는 종목 특성에 맞춘 종합 지원 시스템을 가동했다. 기술·영상 분석과 체력·컨디셔닝, 심리 등 분야별 전문 인력을 투입하는 한편, 근전도 장비를 활용해 실내외 주행 시 선수별 움직임과 좌우 근육 사용 차이를 정량적으로 분석했다. 도출된 분석 데이터는 현장 지도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돼 훈련 및 경기 전략에 즉각 반영됐다.

이와 함께 지원센터는 피로 회복을 돕는 전문 장비를 현장에 투입하고 경기 영상 분석과 개별 심리 지원을 병행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김태완 지원센터장은 “이번 아시안 패러 게임 첫날 거둔 금메달 성과는 선수와 지도자가 현장에서 흘린 땀방울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와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스포츠과학 지원 체계를 고도화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이끄는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