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음악으로 시대를 읽다…대중음악평론가 강헌 별세
대중음악부터 클래식·영화·명리학까지 문화계 전방위 통섭의 삶
'장산곶매' 활동부터 계간지 '리뷰' 창간까지 한국 대중문화사 발자취
21일 서울성모병원 빈소 마련
'장산곶매' 활동부터 계간지 '리뷰' 창간까지 한국 대중문화사 발자취
21일 서울성모병원 빈소 마련
고인은 음악을 역사와 사회의 맥락에서 해석하며 평론과 저술, 강연을 이어왔다. 대중음악을 중심으로 영화와 공연 제작, 문화행정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고, 명리학 관련 저술로도 독자들과 만났다.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음악학을 공부했다. 독립영화집단 '장산곶매'에서 활동했으며, 김현식에 관한 평론을 쓴 것을 계기로 음악평론가의 길에 들어섰다. 문화계간지 <예감>, <상상>, <리뷰> 제작에 참여하고 한국대중음악연구소장을 지냈다. 성균관대와 단국대 등에서는 대중음악사를 가르쳤다.
주요 저서로는 <전복과 반전의 순간>과 <강헌의 한국대중문화사> 등이 있다. 음악과 음악가를 둘러싼 정치·사회적 배경을 짚으며 노래와 시대의 관계를 풀어냈다.또 자신의 저서를 통해 재즈와 로큰롤부터 모차르트와 베토벤까지 다양한 음악을 역사·사회적 맥락에서 해석했다.
가수 신해철과의 오랜 인연도 남겼다. 1994년 인터뷰를 계기로 신해철을 만난 고인은 그의 삶과 음악을 담은 <신해철: In Memory of 申海澈 1968–2014>를 펴냈다. 생전 인터뷰에서 신해철을 "친동생보다 가까운 동생"이라고 표현했던 그는 이 책을 통해 음악가이자 벗이었던 신해철을 추모했다. 명리학 연구와 대중화에도 힘을 쏟았다. <명리, 운명을 읽다>와 <명리, 운명을 조율하다>를 펴냈으며 관련 강연을 이어갔다.
문화행정 분야에서는 2018년 12월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에 임명됐고, 한국광역문화재단연합회 제5대 회장을 지냈다. 지난해 12월에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에 임명됐다.
빈소는 21일 오전 9시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될 예정이다.
조동균 기자 chodog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