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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 환경 중유한 이유…100m 이내 '녹세권' 노년기 치매 위험↓
20일 연합뉴스는 스웨덴 스톡홀름대와 카롤린스카 의대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병과 치매(Alzheimer's & Dementia)를 통해 60세 이상 2993명을 최대 16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집 주변 100m 안에 녹지가 많을수록 치매에 걸릴 위험이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교신저자인 세실리아 스텐포르스 스톡홀름대 교수는 "자연환경과 녹지는 심리적 회복을 돕고 스트레스를 줄이며 행복감을 높일 수 있다"면서 "이 결과는 뇌 건강과 건강한 노화에 주거지 주변 환경이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최근 주거지 내 녹지 공간은 정신 건강 및 심혈관·대사 건강과 관련이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가 나오고 있지만, 녹지 공간의 세부적인 특성과 치매 발병률 간의 관계를 다룬 종단적 연구는 제한적이라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스웨덴 노화·돌봄 연구-쿵스홀멘(SNAC-K)에 참여한 60세 이상 2993명을 대상으로 위성사진과 지리정보시스템을 활용해 집 주변 녹지 수준을 측정하고, 치매 발생 여부를 최대 16년간(평균 9.7년) 추적 관찰했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 가운데 477명(16%)이 추적 관찰 기간에 치매 진단을 받았다.
분석 결과, 집에서 100m 이내의 녹지 수준이 일정 폭(정규화 식생지수 0.18)만큼 높을 때 치매 발생 위험은 약 2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녹지 수준은 단순히 공원 유무를 세는 대신 위성영상으로 식물의 녹색 잎이 얼마나 분포하는지를 나타내는 정규화 식생지수(NDVI)로 평가했다.
반면, 집 주변 범위를 250m나 500m로 넓혀 분석했을 때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는 집에서 가까운 녹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별로 나눠 분석했을 때는 녹지와 치매 위험의 연관성이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강하게 나타났다"면서 "여성의 위험비(HR)가 0.69로 녹지 수준이 높을수록 치매 발생 위험이 약 31% 낮은 것과 관련이 있었지만, 남성(위험비 0.93)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연구는 이런 경로를 직접 검증한 것은 아니며 연구 대상이 스톡홀름의 비교적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도시 주민으로 한정돼 있어 다른 지역이나 사회경제적 환경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타나는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