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보경 /사진=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박보경 /사진=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박보경이 남편 진선규를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박보경은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구 모처에서 티빙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패션 유통 회사 홍성인터내셔널의 영업 5팀 팀장인 공은태(이준혁 분)가 로또 1등에 당첨된 뒤에도 회사에 출근하며 벌어지는 직장생활의 변화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박보경은 위기 속에서도 직원들을 챙기는 강인하고 든든한 상사 박현숙 부장 역을 맡았다. 박 부장은 책임감 있는 어른의 모습으로 호평받았다. 동시에 워킹맘으로서 가족에게 미안함을 느끼는 엄마의 얼굴까지 다채롭게 선보였다.

박보경은 "워킹맘이 힘들게만 그려지지 않았으면 헀다"면서 "일할 때 '아이 때문에요'라는 말을 하지 않기 위해 얼마나 애썼을지 그려지더라. 정말 일을 잘하는 여자이고 싶었다. 또 일만 잘하는 게 아니라 부하직원들에게 존중받지 않나. 캐릭터가 굉장히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박보경은 박 부장의 마음을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배우 진선규와 결혼해 슬하에 자녀 두 명을 두고 있는 그 역시 워킹맘이기 때문이다. 박보경은 육아로 인해 약 8년간 공백기를 겪기도 했다. 이후 복귀해 활발하게 활동했고, 올해는 넷플릭스 '레이디 두아'에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까지 성공하며 최고의 해를 보냈다.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레이디 두아'로 여우조연상을 받으며 눈물을 쏟은 장면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현장에 같이 있었던 남편 진선규 역시 오열했던 바다.

박보경은 "남편이 그렇게 울 줄 몰랐다. 나도 너무 슬펐는데 남편이 우니까 눈물이 조금 들어가더라"며 웃었다. 이어 "본인이 상 받았을 때보다 더 좋아해 줘서 정말 고마웠다. 나도 남편이 받았을 때가 더 좋다"며 "서로 걸어온 길은 다르지만, 그 길을 봐왔기 때문에 좋아해 주지 않았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역시 같이 모니터링을 했다고. 박보경은 "대본이 좋다는 얘기를 많이 해줬다. 또 다들 연기를 잘하니까 현장이 재미있었겠다고도 하더라. 내겐 고생했다고 해줬다"고 전했다.

바통을 이어받아 현재 진선규는 tvN '100일의 거짓말'로 호연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인 사토 신이치를 완벽하게 연기하기 위해 그는 일본에서 2개월간 단기 유학까지 감행했다.

박보경은 "제 작품이 오픈할 때보다 더 떨리더라"면서 남편의 일본행과 관련해 "놀러 가는 게 아니니까 보내줬다. 그런데 며칠 안 되어 전화가 와서는 '여보 나 집에 갈까?'라고 하더라. 너무 외롭다고 하더라. 그래서 일주일만 더 버텨보라고 했다"라며 미소 지었다.

돈독한 부부 사이의 비결에 관해 묻자 "둘 다 언성 높이고 싸우는 걸 피곤해한다. 감정이 격앙된 장면을 촬영한 날은 너무 힘들어서 매니저와 삼계탕을 먹을 정도"라면서 "남편은 더 그렇다"라며 웃었다.

공백기를 떠올리면서는 "어쩔 수 없었다"면서 "남편이 나보다 연기를 훨씬 좋아했다. 연기가 아닌 다른 걸로 돈을 벌어오려는 꼴을 못 보겠더라. 내가 아이를 키울 테니 여보는 공연을 더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