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유럽소화기학회서 크론병 신약 비임상 결과 공개
휴온스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소화기학회 연례 학술대회 ‘UEG Week 2026’에서 선택적 TG2 저해제 ‘HUC1A-626’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HUC1A-626은 휴온스가 섬유협착성 크론병(FSCD) 치료제로 개발 중인 후보물질이다.

장 섬유화는 반복되는 염증으로 활성화된 섬유아세포가 세포외기질(ECM)을 과도하게 축적하면서 장벽이 두꺼워지고 장관이 좁아지는 현상이다. 크론병 환자의 약 절반에서 나타나는 주요 합병증으로, 이처럼 섬유화와 협착이 동반된 형태를 섬유협착성 크론병이라고 한다.

현재 사용되는 생물학적 제제는 염증 조절에는 효과가 있지만 이미 진행된 섬유화 병변을 억제하거나 되돌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TG2는 세포외기질 단백질을 교차 결합시키고 축적된 기질의 분해를 막아 조직을 단단하게 만드는 효소다. 휴온스는 장관에서 국소적으로 작용하도록 설계한 경구용 TG2 저해제 HUC1A-626을 발굴하고 세포와 동물 모델에서 항섬유화 효과를 평가했다.

비임상 연구에서 HUC1A-626은 TG2에 대한 높은 억제 효능과 선택성을 보였다. 인간 결장 유래 섬유아세포 실험에서는 TG2 억제를 통한 항섬유화 효과가 확인됐다.

동물 모델에서는 섬유화 병변과 불용성 콜라겐 함량이 감소했다. 조직학적 분석과 정량 분석에서도 항섬유화 효과가 나타났다.

휴온스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HUC1A-626을 기존 치료제와 다른 기전의 섬유협착성 크론병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박경미 휴온스 연구개발총괄 부사장은 “이번 연구에서 TG2 저해를 통해 장 섬유화와 관련된 세포외기질 교차결합과 섬유아세포 활성화를 함께 조절할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후속 개발을 통해 섬유협착성 크론병 치료 가능성을 검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