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호주 바다서 캐낸 가스 380㎞ 터널로…SK 'LNG 직구' 시대 열다
SKI E&S 다윈 LNG 터미널 가보니
천연가스 뽑아 해저배관으로 옮겨
현지 플랜트서 액화뒤 국내로 운송
용인 반도체 공장까지…14년 공들여
중동 안 거쳐 가격 급등에도 든든
"공급망 다변화는 옵션의 경제"
미국·베트남·중국에도 밸류체인 구축
천연가스 뽑아 해저배관으로 옮겨
현지 플랜트서 액화뒤 국내로 운송
용인 반도체 공장까지…14년 공들여
중동 안 거쳐 가격 급등에도 든든
"공급망 다변화는 옵션의 경제"
미국·베트남·중국에도 밸류체인 구축
◇ LNG 공급망 전체 과정 총괄
바로사 가스전과 다윈 플랜트를 통해 SK이노베이션 E&S의 호주 LNG 밸류체인이 완성됐다. 바로사 가스전의 해상 부유식 생산설비(FPSO)에서 뽑아낸 가스는 1차 처리를 마친 뒤 약 380㎞ 길이 해저 배관을 거쳐 다윈 플랜트로 옮겨진다. 다윈 플랜트에서 불순물이 제거된 뒤 액체가 된 가스는 SK그룹의 운반선을 통해 한국으로 옮겨진다. 이후 SK그룹의 발전 및 석유화학 사업에 쓰인다. 경기 용인에 SK이노베이션 E&S 발전소가 완공되면 여기서 생산된 전력이 한국전력공사를 통해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에 공급된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 E&S의 호주 밸류체인이 LNG 가격 변동성이 커질 때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현물 가격이 급등하거나 공급량이 줄더라도 안정적으로 LNG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LNG 가격은 최근 급등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열기로 글로벌 에너지 수요가 늘어난 데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공급 불확실성이 커지면서다. SK이노베이션 E&S가 구축한 호주 LNG 공급망은 중동 항로를 거치지 않는다.
◇ LNG 통합 밸류체인은 ‘옵션의 경제’
향후 LNG 시장이 현재 예상과 달리 수요가 꺾이더라도 통합 밸류체인이 유리하다는 게 강 부사장의 주장이다. 세계 각국이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확대하거나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둔화하면 LNG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 이에 강 부사장은 “회사는 발전소라는 다운스트림 자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발전소 입장에서는 오히려 LNG 원가 절감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E&S는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베트남 꾸인랍 지역에 1.5GW급 LNG 복합화력발전소와 터미널을 짓는 사업을 추진하고, 내년 중국 간위 LNG 터미널 운영도 검토 중이다. 회사는 시장 전망도 밝게 내다보고 있다. 한국·일본·대만이 주도하던 시장에 중국과 유럽이 주요 소비처로 떠올랐고 동남아 신흥국 수요도 늘고 있어서다. 강 부사장은 “연 4억t 규모인 세계 LNG 시장은 2036년 8억t으로 커질 것”이라며 “공급처와 해외 수요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LNG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다윈=강해령 기자 hr.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