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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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키움그룹과 CJ그룹 간 컨소시엄이 중앙일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각각 재계 47위(다우키움그룹·자산총액 기준)와 14위(CJ그룹)인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데다 방송·콘텐츠·엔터테인먼트·유통 등 기존 사업과 시너지도 있어 인수가 유력한 상황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중앙일보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중앙일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다우키움그룹·CJ그룹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다우키움그룹은 당초 독자적으로 인수를 검토하다 막판에 CJ그룹과 컨소시엄을 이뤄 중앙일보 인수전에 참여했다. 이날 진행된 중앙일보 매각 본입찰에는 다우기술, 오리온, 글로벌세아, OK홀딩스, 이브로드캐스팅, 금보개발 등 6곳이 참여했다.

시장에선 다우키움그룹과 CJ그룹이 제시한 중앙일보 인수 가격을 약 5000억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른 후보들은 대부분 3000억~4000억원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이뤄진다. 신주 인수 대금이 기존 주주가 아닌 중앙일보에 직접 유입돼 재무구조 개선 재원으로 활용되는 구조다.

다우키움그룹과 CJ그룹이 중앙일보를 인수하면 기존 콘텐츠·미디어 사업과의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우키움그룹 계열사 가운데 웹툰·웹소설 플랫폼 키다리스튜디오가 있고, CJ그룹은 CJ ENM을 주요 계열사로 두고 있다. 각각 웹툰·웹소설, 방송·엔터테인먼트 포트폴리오에 중앙일보를 붙여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 다우키움그룹의 증권(키움증권)과 IT(다우기술), CJ그룹의 식품(CJ제일제당), 물류(CJ대한통운) 등 사업도 전통 미디어산업 성장의 한계를 넘는 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중앙일보 채권단은 공정성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액’을 최우선 평가 기준으로 제시했다. 정성 평가 비중이 높을 경우 각종 논란으로 거래가 지연될 수 있어 정량평가 비중을 높여 시비 거리를 제거한 것이다. 시장에선 이달 중순 CJ그룹의 참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른 후보들의 인수 열기도 식는 등 일찌감치 승부가 기울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CJ그룹은 지난주부터 다우키움그룹 외 다른 원매자와도 접촉했지만 최종적으로 다우키움그룹과 손잡았다.

중앙일보는 지난 7월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개선) 개시와 동시에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 주도로 경영권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채권단은 이르면 연내 중앙일보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다우키움그룹과 CJ그룹이 맞손을 잡은 건 ‘지분율 50% 규제’ 때문이다. 두 그룹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이어서 신문법상 일반 일간신문 지분을 50% 넘게 보유할 수 없다. 특히 막판에 합류한 CJ그룹과 중앙일보는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라는 한 뿌리에서 나온 범삼성가(家)로 분류된다. CJ그룹은 계열사 CJ올리브네트웍스를 통해 중앙일보 지분 9.24%를 보유하고 있다. 단일 주주 기준으로 중앙홀딩스(64.73%),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15.63%)에 이어 3대 주주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