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전역에서 벌어진 시위의 책임론을 놓고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정치권은 분열했다. 책임을 상대에게 돌리며 내년 대선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이번 사태를 이용하는 모습이다.

극좌 성향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장뤼크 멜랑숑 대표는 이번 시위를 ‘공공서비스 복원’과 ‘재분배’의 필요성을 부각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이번 사태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국가와 공공서비스 체계를 무너뜨린 재앙적인 10년의 결과”라며 투표율이 낮은 청년층의 결집을 이끌어내겠다는 계산이다. 재정 문제와 관련해선 “자본 과세와 국내 저축의 생산적 투자 유도를 통해 재원을 확보하겠다”고 주장했다.

극우 성향인 국민연합(RN)은 “국가의 통제력 상실”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대선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마린 르펜 RN 의원은 “(대통령 당선 시) 프랑스 국민을 경멸하는 대신 존중하는 권력이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자 관련 지출과 유럽연합(EU) 분담금 축소 등을 통해 재정 확충에 나서겠다는 공약을 재차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