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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의 도시'가 '지리의 도시'로…中, R&D센터 세워 인재 쓸어가
유럽의 몰락
스웨덴 제2 도시 예테보리는 수십 년 동안 ‘볼보의 도시’로 불렸다. 볼보가 100년 전인 1927년 첫 양산차 OV4를 내놓은 이후 이곳에서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엔 ‘지리의 도시’로 불린다. 중국 2위 자동차기업인 지리그룹에 인수된 볼보(지분 78.7%)와 폴스타, 지커, 링크&코 등이 스웨덴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서다.
이뿐만이 아니다. 60만 명이 사는 예테보리에서 지리그룹 직원만 2만 명에 달한다. 유럽 최대 연구개발(R&D)·디자인센터 등도 들어섰다. 공항과 시내 주요 대형 광고판은 지리그룹 브랜드로 뒤덮여 있다.
자동차산업 본고장인 유럽이 생산기지는 물론 기술과 디자인 인력까지 모두 중국에 내주고 있다. 폭스바겐과 포르쉐 등 전통 완성차업체의 구조조정이 시작되자 중국 기업은 현지에 연구센터를 설립한 뒤 인재를 싹쓸이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이 지난달 17일 방문한 지리그룹의 R&D 클러스터 ‘유니3 바이 지리’가 대표적 사례다. 예테보리 중심가에 있는 이 단지에는 유럽 전역에서 모인 자동차 전문가 1500여 명이 근무한다. 지리그룹의 자동차 플랫폼과 디자인을 개발 중이다. 이곳에서 탄생한 차량이 베스트셀러인 볼보 전기차 EX30과 지커의 고급 전기차 001, X 등이다.
중국 전기차회사는 잇달아 유럽에 R&D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지리그룹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R&D센터를 두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영국 코번트리, 이탈리아 밀라노 등에는 디자인센터를 운영 중이다. 비야디(BYD)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유럽 본부와 R&D센터를 세웠다.
유럽 완성차업계는 더 쪼그라들 판이다. 기술과 인재마저 중국에 내주면서 미래 투자가 위축되고 있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독일 기술개발 부문 인력을 약 4000명 감축하기로 했다. 포르쉐는 최근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을 접기로 했다.
예테보리=정상원/부다페스트=김우섭 기자 top1@hankyung.com
이뿐만이 아니다. 60만 명이 사는 예테보리에서 지리그룹 직원만 2만 명에 달한다. 유럽 최대 연구개발(R&D)·디자인센터 등도 들어섰다. 공항과 시내 주요 대형 광고판은 지리그룹 브랜드로 뒤덮여 있다.
자동차산업 본고장인 유럽이 생산기지는 물론 기술과 디자인 인력까지 모두 중국에 내주고 있다. 폭스바겐과 포르쉐 등 전통 완성차업체의 구조조정이 시작되자 중국 기업은 현지에 연구센터를 설립한 뒤 인재를 싹쓸이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이 지난달 17일 방문한 지리그룹의 R&D 클러스터 ‘유니3 바이 지리’가 대표적 사례다. 예테보리 중심가에 있는 이 단지에는 유럽 전역에서 모인 자동차 전문가 1500여 명이 근무한다. 지리그룹의 자동차 플랫폼과 디자인을 개발 중이다. 이곳에서 탄생한 차량이 베스트셀러인 볼보 전기차 EX30과 지커의 고급 전기차 001, X 등이다.
중국 전기차회사는 잇달아 유럽에 R&D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지리그룹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R&D센터를 두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영국 코번트리, 이탈리아 밀라노 등에는 디자인센터를 운영 중이다. 비야디(BYD)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유럽 본부와 R&D센터를 세웠다.
유럽 완성차업계는 더 쪼그라들 판이다. 기술과 인재마저 중국에 내주면서 미래 투자가 위축되고 있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독일 기술개발 부문 인력을 약 4000명 감축하기로 했다. 포르쉐는 최근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을 접기로 했다.
예테보리=정상원/부다페스트=김우섭 기자 top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