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SIAL Paris’에서 열린 SIAL Innovation 특별상 ‘Influence Favourite Award’ 수상 현장 / 제공=메디쏠라
‘2026 SIAL Paris’에서 열린 SIAL Innovation 특별상 ‘Influence Favourite Award’ 수상 현장 / 제공=메디쏠라
메디쏠라(공동대표 이승연·이돈구)의 AI 기반 영양설계 기술 ‘Recipe Design(RD)’이 지난 17일 ‘2026 SIAL Paris’의 혁신 프로그램인 ‘2026 SIAL Innovation’에서 ‘Influence Favourite Award’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SIAL Innovation에는 약 2500여 개의 출품작 중 560개가 Innovation Selection에 선정됐다. SIAL은 본상과 별도로 파이널리스트를 조명하기 위해 Jury, Press, Influence 등 3개 Favourite Award를 운영한다. Influence Favourite Award는 프랑스 및 국제 식품산업 인플루언서로 구성된 별도 심사단의 투표로 선정된다.

SIAL은 공식 발표를 통해 RD를 ‘정의된 영양 기준에 따라 레시피를 설계하고 변환하는 근거 기반 AI 엔진’으로 소개했다. 전문 영양 인력의 경험에 의존해 온 레시피 개발 방식을 구조화·데이터화해 AI와 영양 데이터로 재설계했다는 점을 주요 선정 요인으로 꼽았다.

메디쏠라의 Recipe Design(RD)은 임상·영양학적 근거를 실제 제조 가능한 식품 레시피로 구현하는 AI 기반 영양설계 기술이다. 의사와 임상영양 전문가가 구축한 영양 기준(Nutri-Standard)을 기계가 판독할 수 있는 조건으로 변환하고, 핵심 엔진 ‘Elite Recipe’를 통해 개발자가 정한 재료 구성은 유지하면서 원료의 배합 비율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유전 알고리즘 기반 탐색을 통해 칼로리, 탄수화물·단백질·지방 비율, 오메가-3, 나트륨 등 여러 영양 조건을 충족하는 후보 레시피를 도출한다.

RD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MFDS), 미국 USDA, 캐나다 국가 영양 데이터베이스와 메디쏠라의 공인시험 분석 결과 등을 교차 검증한 10만 건 이상의 영양 데이터와 200개 이상의 표준화 원료 데이터를 활용한다.

회사에 따르면 기존 평균 6~8개월이 소요되던 영양 맞춤형 제품 개발 기간이 RD 도입 후 2~3개월로 단축됐으며 시행착오 과정도 최대 80% 줄었다. 해당 기술은 현재 당뇨·신장·투석·암 등 특수의료용도식품을 비롯해 영양 맞춤 솔루션에 적용되고 있다.

메디쏠라는 RD를 임상 근거와 영양 기준, 원료 데이터, 제품 개발, 관능평가와 분석 결과를 연결하는 핵심 기술로 보고, 개인 전문가의 경험에 의존하던 개발 과정을 조직의 데이터 자산으로 축적하고, 제품 개발 전반의 AX(AI Transformation)를 실현 중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올해 스케일업 TIPS(중소벤처기업부)와 AI 신속상용화 지원사업(농림축산식품부) 선정을 계기로 RD 알고리즘의 상용화와 실제 식품 제조 연계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축적한 임상영양 연구와 식품 개발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가별 식문화와 영양 기준에 맞춘 제품 설계 역량을 확대하고, 글로벌 식품기업 및 기관과의 기술 협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해외 유통망 확장도 진행 중이다. 올해 4월 홍콩 시장에 진출해 왓슨스(Watsons) 33개 매장과 파크앤샵(PARKnSHOP) 26개 매장 등 총 59개 오프라인 매장에 제품을 선보였다.

이승연·이돈구 공동대표는 “실제 식품 제조 과정에서 맞춤형 영양설계를 구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사업 초기부터 인식했다”며 “물리학 박사이자 AI 전문가와 함께 내부 IT 조직을 구축하고 3년 이상 RD 기술을 고도화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RD를 통해 맞춤형 영양설계뿐 아니라 조직 전반의 업무 혁신도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식품영양 솔루션과 영양설계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성혜 한경닷컴 기자 shkimmy@hankyung.com